[정수남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속적인 문화마케팅으로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하순에 개봉해 1천30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에 이어 지난 20일 개봉, 호평을 받고 있는 '간첩'에도 자사 차량을 대거 지원한 것.
29일 영화계에 따르면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명민, 염정아, 변희봉, 유해진, 정겨운 등이 출연한 '간첩'은 개봉 5일만인 지난 24일 현재 누적 관람객 수 41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1위 광해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영화 '간첩'은 남한에서 장기간 활동하고 있는 고정 간첩들이 북한에서 귀순한 거물급 인사를 암살하는 과정을 그린 액션 코믹물이다.
극중 김 과장(김명민 분)은 중국 등지에서 비아그라 등을 밀반입해 판매하는 오퍼상으로, 평소 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형 쏘렌토를 타면서 기아차 브랜드를 알린다.


또한 극중에서 남한으로 귀순한 북한의 거물급 인사 이 부상은 국가정보원에서 제공한 현대차 에쿠스를 탄다. 이 부상을 암살하기 위해 북한에서 넘어온 최 부장(유해진 분)은 쌍용차 체어맨과 기아차 구형 카니발 등을 운행한다.
최 부장은 이 부상 암살을 위해 김 과장 등 고정 간첩인 강 대리(염정아 분), 윤 고문(변희봉 분), 우 대리(정겨운 분) 등을 소집한다. 이들은 기아 승합차 프레지오를 타고 다니면서 이 부상을 제거하기 위해 모의한다.
1차 암살에 실패, 이들은 국정원이 이 부상의 거쳐를 부산으로 옮긴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추격한다.
추격 중 한 사거리에서 북한 요원들이 탄 현대차 갤로퍼가 이 부상과 국정원 정보원 등이 탑승한 테라칸을 들이받는다. 당시 최 부장은 구형 카니발을 타고 이 부상 등을 쫓다가 내려 총격전을 펼친다.
극중 클라이막스인 이 장면에 동원된 모든 차량이 구형 쏘나타 등 대부분 현대기아차다. '도둑들'의 클라이막스인 부산 시내 장면에서 주차된 차량들이 모두 현대 기아차인 점과 비슷하다.


또한 김 과장이 변심, 최 부장과 김 과장의 고가도로 결투 장면에서도 현대차 트럭 등거리를 질주하는 차량이 대부분 현대기아차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는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이 수출과 현지 생산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세계 각 시장의 판로가 어려워지고 있어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차량 개발과 함께 브랜드 강화 마케팅을 적극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자사의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새롭게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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