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난시청 지역 가구들의 60% 이상이 지상파를 보기 위해 유료방송을 시청하고 지상파가 수신이 원활할 시 유료방송을 해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서울 종로구 서울YMCA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상파 디지털 방송 수신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난시청 구역을 우선적 대상으로 해 전국 102가구를 표본으로 수신환경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난시청 지역 시청자들은 지상파를 보기 위해 월 평균 1만4천238원의 유료방송 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2가구 중 유료방송에 가입한 79가구를 대상으로 유료방송 시청 이유를 조사한 결과 65.8%가 "지상파 채널이 잘 안나와서"로 답했다. 다양한 채널을 원하기 때문이란 응답은 21.5%였다.
"지상파 채널이 잘 나오면 유료방송 해지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1.5%가 "있다"고 답해 지상파 선호도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지상파 수신 방법을 몰라서 유료방송 비용을 지불한다는 응답도 10%가 넘었다. "공시청 설비로 TV 시청하는 방법을 몰라서"와 "안테나 설치법을 몰라서"라고 답한 가구가 각각 5.1%씩 나왔다.
그 외 "의사와 상관없이 아파트 단체 가입"이라고 답한 가구도 5.1%다.
시청자시민운동본부 한석현 팀장은 "공동주택의 경우 단체가입으로 유료방송사가 선로를 독점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벽면단자를 통해 직접수신이 가능함에도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동으로 유료방송에 가입돼 관리비로 일괄징수되는 사례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방송 전환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영업에 이용된 사실도 확인됐다.
44.1%의 가구가 "12월에 TV방송이 끊어지니 가입하라" "유료방송 가입자에게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 방송이 안나오니 디지털케이블로 바꿔라" 등의 말을 듣고 가입했다.
한석현 팀장은 "도시와 농촌의 특성을 감안한 직접수신 환경에 대한 별도 안내가 필요하다"며 "유료방송에 가입해 지상파만 시청하는 노인층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직접수신 전환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