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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버스 안타셨어요?"···'버스폰'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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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알뜰구매, 버스폰족 형성

[민혜정기자] "막차를 놓쳤는데 다음 버스는 언제 올까요?"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버스폰'을 놓친 네티즌의 하소연이다.

'버스폰'은 네티즌이 주로 쓰는 말로 버스처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면서 새 폰을 기다리는 사이 잠시 옮겨 타는 폰을 말한다. 오래된 제품이 주로 '버스폰'이 되지만 최근엔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 전쟁을 벌이면서 '갤럭시S3'같은 최신폰도 버스폰으로 살 수 있다.

버스폰은 온라인 쇼핑몰 같은 인터넷 판매가 오프라인 판매보다 싸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버스폰만 공동구매하는 인터넷 카페도 있다.

네티즌 사이에선 '버스폰' 정보를 공유하고 찾아내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특정 폰이 어디에서 얼마까지 떨어졌는지 정보를 교환하고 최신폰은 언제 어디까지 가격이 떨어질지 예측한다. 네티즌은 이 정보가 언론 등에 노출되면 유통 경로가 차단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인터넷에서만 공유되길 원한다.

커뮤니티엔 18일 출시행사를 가진 LG전자의 '옵티머스G'를 두고 언제 버스폰이 나올지 예측하는 글이 많아졌다.

"조만간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버스가 아니라 KTX의 속도로 나올 것"이라는 글도 있었다. 휴대폰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비꼬는 셈이다.

'actlXXXX'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옵티머스G가 나왔다고 덥썩 구매하지 말라"며 "버스폰이나 주말 특가폰으로 구매 할 수 있다"고 트위터에 남겼다.

지난 1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사들의 보조금에 대해 현장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히며서 '휴전'을 맞긴 했지만 '갤럭시S3 17만원 대란'도 IT 커뮤니티를 휩쓸고 갔다. 이 대란은 갤럭시S3가 17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일어난 사건이다.

이때 쾌재를 부른 네티즌도 많았지만 출시 되자마자 폰을 구매했거나 버스폰을 놓친 이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한 네티즌은 "역시 빨리 사면 손해"라며 "막차를 잘 탔다"고 말했다.다른 네티즌은 "출시 되자마자 폰을 사면 바보 만드는 보조금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네티즌은 구매엔 적극적이지만 버스폰이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한다.

한 커뮤니티에는 아이폰5의 버스폰 가능성을 묻는 글이 올라오자 "애플이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버스폰'을 허용할리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akdlXXXX'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갤럭시S3는 높은 가격으로 유지될 줄 알았는데 17만원대란으로 마을버스폰이 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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