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디지털 카메라 업계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 일명 하이엔드 카메라 출시했거나 하반기에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엔드 카메라는 콤팩트 카메라의 성능을 높여 가격을 상향 조정한 제품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논 'G1X', 소니 'RX100'으로 시장 선점
캐논과 소니는 하이엔드 카메라를 한 발 빠르게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캐논은 올해 초 하이엔드 카메라 '파워샷 G' 시리즈의 최신 모델 'G1X'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특히 새로운 규격의 1.5인치(18.7x14.0mm) 대형 CMOS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1.5인치 센서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콤팩트 카메라들 가운데 가장 큰 센서로, 심지어 니콘과 올림푸스, 파나소닉의 미러리스 카메라에 채용된 센서보다도 크다.
G1 X는 하이엔드 카메라답게 일반 콤팩트 카메라보다는 크기가 더 크다. 92.2만 화소 3인치 회전 LCD는 물론 시도 조절을 할 수 있는 뷰파인더까지 탑재하고 있다. 렌즈는 광학 4배줌을 지원하며 고속셔터와 연사 기능도 기존 제품 대비 개선됐다.
소니 역시 지난 6월말 하이엔드 카메라 'RX1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과 동일한 1인치(13.2x8.8mm) 크기의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렌즈는 최대 조리개값 F1.8을 지원하는 '칼자이스 바리오 조나 T코팅 렌즈'로 3.6배 광학줌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최신 비욘즈 이미지 프로세서를 채용해 초당 10연사 촬영이 가능하며 0.13초만에 피사체를 포착하는 '초고속 AF'(오토포커스) 기능을 지원한다.
◆파나소닉 8월 'LX7' 출시, 삼성은 'EX2F'-'미러팝2' 준비 중
파나소닉과 삼성전자, 올림푸스 등은 하이엔드 카메라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파나소닉의 신제품 '루믹스 LX7'가 오는 8월 출시될 예정이다. LX7은 기존에 큰 인기를 끌었던 'LX5'의 후속 모델로 조리개 F1.4의 밝은 라이카 렌즈를 채용했다. 유효화소수는 1,010만 화소, 광학줌 3.8배줌을 지원한다.
아울러 입체 사진 촬영도 가능하며 자외선 필터(ND)를 내장해 노출값을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콤팩트 카메라 신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엔드 카메라 'EX2F'와 콤팩트 카메라 '미러팝2'(가칭)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엔드 카메라 'EX2F'은 전작 'EX1'보다 조리개가 더 밝아졌다. F1.4 밝기를 지원하며 셔터스피드 역시 1/2000초로 개선됐다. 이미지 센서는 1,240만 화소 1/1.7인치 센서가 사용됐다.
아울러 삼성 '스마트 카메라' 전략으로 인해 와이파이 기능을 채용했다.
콤팩트 카메라 미러팝 후속모델인 'MV900'은 해외 외신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삼성 '미러팝'은 180도 회전하는 3인치 플립아웃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제품. 지난해 9월 MV800이 처음 출시된 이후 한달 만에 단일 모델 판매량 2만대, 6개월만에 누적판매량 10만대를 달성한 인기 모델이다.
새로운 'MV900'에는 와이파이 기능과 동작인식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특히 동작인식 기능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180도 위로 올린 다음 정해진 손동작을 하면 멀리서도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 올림푸스도 하이엔드 카메라 'XZ-1'의 후속 모델 'XZ-2'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2년 마다 독일에서 열리는 카메라 관련 전시회 '포토키나'도 올해 9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며 "이 행사에서도 각 업체들이 다양한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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