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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LTE2, 여자들 저녁식사에서 꺼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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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촬영 재미 '쏠쏠'…디자인, 호불호 갈려

[김현주기자] "이 폰 뭐야? 신사같은 느낌이네."

지난 주말, 여자친구 4명이 모인 자리에 LG전자 옵티머스LTE2를 꺼냈더니 가장 먼저 나온 말이다.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하는 타사 휴대폰과 달리 각진 데다가, 후면엔 마치 가죽의 질감을 연상시키는 무늬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LG전자에서는 이 무늬를 '데블피쉬'라고 부른다.

"이 스마트폰은 뭔가 딱딱한 인상이다"라며 친구 중 한명이 바탕화면 테마를 핑크색으로 바꿨다. 옵티머스LTE2는 4개의 테마, 7개의 일반 배경화면, 6개의 라이브 배경화면을 지원한다. 평균적인 수준이다.

다른 친구 한명이 바탕화면을 이리저리 휘저어 보더니 "터치감이 쫄깃하다"라고 말했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당기면 고무처럼 튕기는 느낌이 재미있다. 출시된 지 2년 넘은 아이폰3GS를 쓰는 친구는 "화면이 참 밝다, 쨍하다"라고 심사평을 내놨다.

여자 4명이서 옵티머스LTE2로 사진을 찍어봤다. 저녁 늦은 시간, 실내로 사진 찍기에 가장 악조건이다. 누군가 "셀카가 뽀사시하게 찍힌다"고 그랬다. 여자들이 달려들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옵티머스LTE2는 후면 800만화소, 전면 13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타사 최신 스마트폰과 다를 바 없는 스펙이다.

하지만 같은 화소라도 사진 잘 나오는 카메라는 따로 있다. 일반 여성들로부터 평균 이상의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다소 어두운 공간이라 노이즈는 발생했다.

카메라 버튼을 누르지 않고 '김치'라고 말하면 찍히는 '음성촬영' 기능도 유용했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사진을 찍을 때 특히 빛을 발했다. 쏠쏠한 재미를 주는 것뿐 아니라 흔들림도 방지할 수 있었다.

촬영 버튼을 누르기 이전의 화면을 최대 5장까지 확보할 수 있게 만든 '타임머신 카메라' 기능은 그닥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한 껏 멋을 부리고 사진을 찍는 상황이어서 5장의 사진이 모두 비슷했기 때문이다.

옵티머스LTE2는 '뒤로가기' 버튼이 왼쪽에, '메뉴' 버튼이 오른쪽에 위치했다. 처음엔 헷갈렸지만 곧 익숙해졌다.

이 스마트폰은 또 하나의 특징은 웬만한 노트북 수준인 2기가바이트(GB) 램(RAM)을 갖췄다는 점. LTE 개통이 되지 않은 스마트폰인데다 사용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2GB의 위대함은 알아채기 어려웠다.

고용량 게임에 해당하는 '룰더스카이'가 무리 없이 잘 돌아갔다. 다만 약 30분 정도 지나자 기기 상단에 발열이 일어나 불편했다.

옵티머스LTE2에 탑재된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MSM8960이 전작에 비해 어느정도 발열 문제를 해소했다지만 완전한 정도는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

성능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스마트폰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AnTuTu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으로 옵티머스LTE2를 테스트해봤더니 6천593점이 나왔다. 최근 출시된 팬택 베가레이서2와 비슷한 수준이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가 6천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우수한 수준인 듯 했다.

옵티머스LTE2는 LG전자의 야심작인 만큼 기본에 충실한 기능에 세심함까지 돋보였다.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자인 측면에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제품으로 보인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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