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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더위와의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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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기자] 백화점 업계가 벌써부터 '더위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정부의 하절기 전력 절감 대책 발표로 백화점 등 유통 업체들마다 제한된 냉방 속에서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출입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다중시설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쾌적한 쇼핑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씰링팬(천정형 선풍기)을 설치해 지난 주말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씰링팬을 이용해 시원한 공기를 매장 구석구석 순환시켜 26도 냉방 상황에서도 고객들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전 층에 총 60개를 설치했었다.

점포별로 직원 근무복장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신촌점, 목동점, 중동점 등 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 직원들은 양복을 벗고 반팔 티셔츠 등 근무 복장을 착용한다.

무역센터점 직원들은 하와이안 셔츠를 착용하고 근무해 고객에게 시원한 느낌을 전해줄 예정이다.

이 밖에 청바지나 란제리 매장 피팅룸(옷을 입어보는 공간)에는 미니 선풍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점포별로 직원 5~10명으로 구성된 '에너지 보안관' 제도를 운영 창고나 휴게실, 매장 내 전등, 멀티탭, 플러그 등 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와 한 달 빨리 실링팬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무역센터점 뿐 아니라 다른 점포에도 확대 적용해 정부의 에너지 절감 대책에 호응하고 더위로 인한 고객의 쇼핑 불편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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