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SK에너지 직영주유소의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사)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단장 송보경)은 17일 SK에너지의 직영주유소가격이 자영 주유소가격보다 리터(ℓ)당 평균 55원 비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감시단은 지난 1월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전국의 주유소 판매 가격을 정유사별 직영주유소와 자영주유소로 나누어 가격을 분석했다. 또 지난 14일 서울 주유소 판매가격을 정유사별 직영주유소와 자영주유소로 나누어 가격을 분석했다.
우선 1월1일부터 47일 간 전국의 주유소 가격 분석한 결과 SK에너지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는 같은 폴의 자영주유소보다 ℓ당 각각 55.24원, 0.70원, 6.59원 높았다.
다만, 이 기간 에쓰오일은 직영주유소가 자영주유소보다 0.96원 저렴했다.
또 지난 14일 ℓ당 휘발유가격이 평균 2천55.08원까지 상승한 서울 지역의 경우, 같은 날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의 직영주유소 가격은 자영주유소보다 각각 48.83원, 15.63원이 비쌌다.
반면, GS칼텍스와 에쓰오일 직영주유소들은 자영주유소보다 각각 27.42원, 39.32원이 쌌다.
이날 ℓ당 2천200원 이상인 직영주유소의 비율을 보면 SK에너지의 경우 78개의 직영주유소 중 27개로 35%, GS칼텍스의 경우 27개의 직영주유소 중 2개로 7.4%,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을 0%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송보경 단장은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의 직영주유소들이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직영주유소들은 자영주유소에 비해 유통단계가 적어 가격이 싸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 고통분담 차원에서 직영주유소에 가격을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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