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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대중화 시대 앞당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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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관련 투자 및 연구개발 가속화

[김지연기자]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선두 주자인 국내 업체들이 기존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무게 중심을 바꾸는 데 앞장서면서, 대형 OLED 패널을 채택한 제품들의 대중화 시기가 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대형 OLED 양산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시기로 잡고 관련 연구개발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체들이 OLED에 거는 기대는 투자 집행 계획을 보면 대략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 분야에 총 6조6천억원의 금액을 투자한다. 이 중 대부분이 OLED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LCD)시장 상황이 아직 호전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올해 LCD에 할당하는 투자액은 유지보수에 필요한 비용 정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경부터 기존 설비를 활용해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하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체 투자액의 10% 가량인 4천억원을 OLED 관련 투자분으로 책정했다. OLED 양산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당초 스케줄보다 조금 앞당겨 늦어도 3분기까지는 수립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정호영 부사장은 "OLED 패널이 기존 LCD 패널과 비교해서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존 LCD 생산라인을 활용해 OLED로 전환할지, 아니면 신규 투자를 하게 될지는 LCD 가격 로드맵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를 이끄는 대표주자들이 이처럼 차기 먹거리로 OLED를 들고 나오면서, 그동안 주로 소형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던 OLED가 TV와 같은 대형 패널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에서 나란히 55인치 OLED TV를 선보여 업계 관계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양사는 올해 안으로 55인치 OLED TV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물론 출시 초기에는 낮은 수율로 인해 당장 대중화된 가격은 기대하기 어렵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55인치 OLED TV의 올해 가격대는 최대 900만원~1천만원에 육박한다. 같은 크기의 기존 LED TV에 비해 두 배 가량 비싸다.

하지만, 업체들의 생산성 제고와 수율(불량률의 반대말) 안정화 노력이 더해진다면 OLED TV가 기존 LCD TV나 LED TV를 보다 빨리 대체할 수도 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2014년경 OLED TV의 가격 경쟁력이 기존 LED TV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OLED의 시장성은 아직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라 대중화 시기를 점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OLED TV는 화질이나 성능 측면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서의 경쟁력이 확실하고, 이번 CES에서도 삼성과 LG가 내놓은 OLED TV에 대한 고객사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양사가 OLED TV에 대해 거는 기대도 남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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