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현대증권이 하이닉스 인수로 SK C&C의 매출액은 1천500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2일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SK그룹의 비자금 사건 등의 여파로 지난 10월24일 종가 기준 16만3천원 고점을 기록한 SK C&C 주가는 1일까지 15% 하락했지만, 충분히 성장세가 예상되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증권은 LG CNS가 운영하고 있는 하이닉스의 IT서비스 아웃 소싱계약은 계약만료 후 SKC&C로 이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을 인수한 후에도 하나로텔레콤 IT아웃소싱 사업자가 SK C&C로 변경된 선례가 있는 만큼, 하이닉스의 IT아웃소싱 업무도 SK C&C로 이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이닉스의 IT서비스 아웃소싱은 현대전자 시절엔 현대정보기술이 담당했으며, 하이닉스 구조조정 이후 2008년부터는 LG CNS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과 그룹웨어 등에 아웃소싱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계약은 내년 12월 경 종료된다.
현대증권 측은 "SKC&C 단점이었던 제조 분야에서의 자동화 및 정밀제어 시스템은 하이닉스 인수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로 인해 SKC&C는 공장 자동화 및 정밀제어 시스템 분야 진출에도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증권은 모바일 결제와 전자지갑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SK 그룹의 그린IT 사업도 SK C&C의 솔루션이 제공될 예정이어서 회사의 성장성은 밝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전용기 연구원은 "구글과 진행 중인 모바일 결제와 전자지갑 사업, 계약이 추진중인 미국 최대 선불카드사 인컴과의 사업은 SK C&C의 장기 전망을 매우 밝게 한다"며 "SK그룹의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 사업 등의 신사업에는 SKC&C 솔루션과 기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 C&C 관계자는 "SK그룹 내 SK케미칼 등 제조사의 IT 운영도 담당하면서, 제조산업군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왔고, 관련 전문가들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하이닉스와 LG CNS 간 계약만료 기간이 많이 남은 상황이라 현재 SK C&C는 아무런 액션도 취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SK C&C의 4분기 실적은 매출 6천26억원, 영업이익 707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 C&C는 지난 3분기에 4천303억원의 매출액과 4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