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아이티 "에너지 절감 고민, 싹 해결해 드립니다"

[정수남기자] 정부가 최근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 대해 전력 의무감축을 시행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전기에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설립돼 기업의 데이터센터(DC., Data Center) 에너지 사용을 전문 모니터링하는 훈아이티(대표 심상완)가 그 주인공.

훈아이티는 DC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점에 착안에 DC센터의 전기 사용량을 무선으로 실시간 감시하고, DC의 각 섹터에 시간별 사용 전력량을 산출해 DC센터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훈아이티는 그 동안 효성, 삼성SDS 우리은행, KT 한국GM, 현대, 야후 코리아, SK텔레콤 국내 굴지의 민간 기업과 국방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정부·공공기관, 학교 등 50여곳의 DC센터에 자사의 통합관제시스템(FMS., Facilit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했다.

또 훈아이티는 지난 200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2년6개월 간 10억원을 투입해 FMS를 기반으로 한 DC인프라관리(DCIM) 시스템을 지난 10월 개발 완료했다.

DCIM 시스템은 종전 모니터링만 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DC의 설비유지와 보수 등을 모두 와이파이(WIFI)로 처리하는 100% 웹방식으로 운영된다.

DCIM 시스템은 DC센터의 인프라 운영을 맡는 ▲X-EYE DCIM V4.0(2012년 1월 출시), 통합보안 관제용 설비 관제 시스템인 ▲X-EYE DigiView V2.0(2013년 3월 출시), 건물에너지 관리 시스템 ▲X-EYE BEMS V1.0(2012년 2월 출시), 아파트 등 건물군 모니터링 시스템인 ▲X-EYE BGMS V1.0(12월 출시) 등으로 각각 이뤄졌다.

훈아이티는 현재 LG CNS와 사우디아라비아 50곳의 시범학교에 전자칠판·출석부, 폐쇄회로 등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1차 구축한데 이어 2차로 1천곳의 학교에 ▲X-EYE DigiView V2.0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만 10억원 수준.

훈아이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모두 3만2천여개의 학교가 있는 점을 감안, 향후 수천억원의 오일머니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훈아아티는 현재 우리은행, KT 삼성SDS, LG U+, BC카드 등과도 DCIM 시스템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훈아이티는 스마트미터기(전기+가스+수도)를 개발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수출 상담을 펼치고 있다. 이번 수출 상담은 30만대에 금액으로는 1천800억원서 2천억원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이들 3개 요금의 선불카드를 리더기에 꽂고 그 양만큼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공공요금 체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훈 아이티는 가전기기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 세트를 개발했다.

플러그(WCU)와 전력량·WCU를 통재하는 디스플레이(DCU)로 각각 이뤄진 이 제품은 가전제품의 실시간 전력 사용량을 수집하고 대기전력 차단과 함께 외부에서도 관제 가능한 제품이다. 현재 서울도시가스가 제품 판매를 맡고 있다.

심상완 대표는 "최근 들어 가정과 기업의 에너지 절약이 화두로 떠올랐다"면서 "훈아이티의 융복합 솔루션은 에너지 사용을 획지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특히 훈아이티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수집, 분석, 연동, 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하면 녹색(Green) 산업의 핵심 이슈인 건물의 효율적 에너지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에너지 절감 융복합 제품을 개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