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기자] 애플 아이폰4가 촉발한 300ppi 이상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적으로 300ppi 이상 고해상도 구현이 어렵다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에서도 기술 개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LG전자, 노키아, HTC 등 여러 휴대폰 제조사가 300ppi 이상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300ppi 이상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스티브 잡스 애플 경영자(CEO)가 아이폰4에 탑재한 패널을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이름 붙이면서 업계 및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아이폰4는 326ppi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ppi는 인치당 픽셀수를 말한다. 1인치 화면 면적에 들어가는 픽셀 갯수를 뜻하는 용어다. 화면을 얼마나 세밀하게 표현하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보다 선명하고 정밀한 화면을 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글자를 읽거나 웹브라우징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고해상도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며 "AH-IPS 수요 증가로 하반기에는 중소형 패널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AMOLED 디스플레이에서도 ppi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OLED는 제조 공정 중 유기재료를 증착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미세하게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300ppi 이상을 구현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OLED 부품 기업 관계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지금 제조 방식으로는 300ppi를 넘기기 어렵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추진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300ppi를 약간 넘는 정도는 지금 공정을 약간 개선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며 "그 이상을 위해선 아예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CD와 유사한 수준의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가 나올 경우 LCD 디스플레이 진영과 또 한 차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마스크 공정에서 미세 증착을 하면 300ppi 이상 고해상도 제품 구현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자세한 제품 개발 상황은 확인할 수 없다"며 "LCD가 계속 발전했듯 OLED도 기술 개발을 통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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