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소니코리아(대표 이토키 기미히로)가 이달 초 하이엔드 카메라 사이버샷 'HX100V'를 국내 출시했다.
최근 하이엔드 카메라의 화두는 단연 고배율의 광학줌. 올림푸스가 지난해 광학 30배줌을 지원하는 SP-800UZ를 선보인 데 이어 후지필름 HS20EXR, 니콘 쿨픽스 P500, 캐논 파워샷 SX30IS 등이 있따라 30배 이상의 광학줌을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광학 30배줌의 풀HD 캠코더 HMX-H300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소니 H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인 HX100V 역시 수동 조절 및 30배 하이줌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니는 이 제품에 DSLR 라인 알파와 캠코더 라인 핸디캠의 DNA를 이식했다고 강조한다. 소니 사이버샷 HX100V를 직접 사용해봤다.

◆30배 광학줌과 빠른 AF는 '발군'
HX100V는 30배 광학줌의 칼자이즈 바리오 조나 렌즈가 채용됐다. 또 렌즈와 더불어 새롭게 개발된 1620만 화소 이면조사형 엑스모어 R CMOS 센서, 비욘즈 이미지 프로세서 등을 탑재해 약 0.1초의 빠른 오토 포커스가 가능하다.
실제 촬영을 해본 결과 멀리 있어 잘 보이지 않던 피사체가 30배줌으로 당기면 정확하게 눈에 들어왔다. 줌을 한 상태에서도 빠른 AF가 구현됐고,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인해 흔들림도 적었다.
렌즈 주변에는 손으로 돌릴 수 있는 수동링이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줌이나 포커스를 맞출 수 있다. 또한 F2.8의 조리개와 최대 ISO 3200, 1/4000초의 셔터 스피드를 제공한다. 연사는 최대 초당 10매의 속도로 10장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최대 접사 거리는 1cm다.
소니 알파에서 채용됐던 메모리 리콜(MR) 모드도 탑재됐다. 이 기능은 카메라가 지원하는 여러 기능들을 임의로 설정해놓고 필요할 때 불러와 촬영하는 방식이다. 총 3개까지 설정값을 저장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촬영 버튼의 위치 역시 알파 시리즈와 같게 함으로써 알파의 정통성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알파 시리즈는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 등을 취급하는 제품 라인이다.
동영상 및 3D 촬영 역시 이 제품의 강점. HX100V는 주로 핸디캠 제품에서 제공하던 1920x1080/60p의 풀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동영상 촬영 중에도 줌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동영상 촬영 중에도 AF는 비교적 빠른 편이다.
싱글 렌즈 3D 촬영은 3D 정지 이미지, 3D 스위프 파노라마, 스위프 다중 각도 모드 등을 제공한다. 단, 3D 정지 이미지와 3D 스위프 파노라마는 촬영 후 카메라를 3D TV에 연결해야 볼 수 있다.
카메라 액정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한 스위프 다중 각도는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해 하나로 합치는 방식이다. 촬영된 사진을 카메라를 움직여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지만 현실감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 외에도 동영상 촬영 중 정지 화면을 찍을 수 있는 듀얼 레코딩, 얼굴인식, 44가지 자동장면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내장된 GPS를 통해 촬영 위치를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핫슈단자, 후면 다이얼 미제공은 아쉬운 편
제품 외관은 DSLR을 닮았지만, 크기는 작다. 반투명 미러 기술을 적용해 타사 DSLR보다 작은 소니 DSLT 카메라 A55보다 약간 더 작은 정도다. 렌즈는 평소엔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가 줌을 최대한 당기면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더 앞으로 나온다.
상단에는 내장 스트로보가 장착돼 있지만, 다른 하이엔급 카메라와 달리 외장 스트로보를 장착할 수 있는 핫슈단자는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스테레오 스피커가 상단에 위치해 있다.
뒷면의 3인치 트루 블랙 엑스트라 파인 LCD는 위 아래로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틸트 액정으로 하이 및 로우 앵글 촬영시 유용하다. 후면 다이얼이 없는 것은 아쉽다. HDMI와 전원 단자는 제품 왼쪽에 덮개로 가려져 있다.
가격은 64만9천원으로, 타사 경쟁제품인 후지필름 HS20EXR, 니콘 P500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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