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구본준 회장이 주요 공략지역인 중국, 일본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을 방문한 뒤 바로 일본 도쿄 법인을 방문, 현지상황을 체크했다"며 "내년 1월 미국에 이어 유럽 등 주요시장을 잇달아 돌아볼 계획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16일~17일 중국 톈진과 베이징, 17일~18일 일본 도쿄식으로 쉴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는 것.
구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조직개편 및 인사, 내년 사업전략 마련 등이 마무리 되면서 국내 생산현장에 이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은 중국과 함께 LG전자가 가장 공들이는 시장 중 하나.
중국은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우려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수요확대 등의 전략지로 삼고 있다. 일본 역시 전형적인 프리미엄 시장으로 최근의 판가하락 등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엔고 환경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확보해야할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제품출시 및 전담팀 구성, 현지 연구소 설립 등 조직 및 시장공략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 LG전자는 삼성전자가 발을 뺀 일본 TV 시장에 LEDTV 10개 모델을 앞세워 재공략에 나서 초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휴대폰 역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와인폰'의 인기를 스마트폰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 휴대폰(MC)사업본부내 일본팀을 신설하고, 도쿄 시나가와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관련 조직 확대 등도 눈여겨볼만한 대목.
시나가와 연구소는 휴대폰 등 전략제품의 필드테스트 뿐 아니라 그룹내 부품사업과의 시너지, 공조 및 태양전지 등 신성장동력사업의 연구거점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구 부회장도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이같은 현지 상황 및 전략 등을 점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1' 참석을 겸해 미국 현지 법인을 돌아본 뒤 유럽 등 선진시장까지 특유의 '현장경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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