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속에서도 벤처기업들이 혁혁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11일 중기청이 98년 이후 벤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천억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은 2007년 대비 50개사(32%) 증가한 202개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02개사의 총 매출액은 40조8천억원에 달하며, 평균 매출증가율은 25.5%로 코스피기업 매출 평균증가율을 상회한다. GDP 대비 비중도 5%에 달한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NHN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 매출액을 돌파했으며,매출액이 5천억원 이상인 기업도 디에스엘시디 등 10개에 달했다.
특히 태산엘시디, 엠텍비젼 등 키코(KIKO)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기업들도 1천억대 매출액을 유지했다 .
벤처기업들의 매출실적 향상에 힘입어 벤처투자도 크게 늘었다.
4월중 벤처투자는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에 저점을 찍은 벤처 투자액은 2월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1분기 투자가 61% 감소한 데 비해, 올들어 4월까지 벤처투자 금액은 1천8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에 근접했다.
경기회복 기미가 곳곳에서 나타나며 창투사 신규 등록 및 창투조합 결성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들어 6개 창투사가 신규 등록했으며, 신규 창투조합도 5월말까지 29개조합 4천616억원이 결성됐다.
중기청은 지난 5월 CRC제도가 일몰을 맞고, 창투사 설립자본금이 7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어든 데 따라 창투사 신규 등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태펀드를 통한 중소벤처 투자 확대를 가속화기 위해 6월중 모태펀드 2천억원을 전액 출자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12년까지 1조6천억원의 모태펀드 재원을 조성하고, 정기국회에서 벤처특별법을 개정해 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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