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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보안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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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제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옥션, 하나로텔레콤, 다음, GS칼텍스 등 굵직한 정보보호 유출 사건이 터지면서 보안관제 서비스에 눈을 돌리는 업체가 증가했다.

보안관제란 기업·공공 등의 기관이 정보자산에 대한 보안을 전문업체에 맡기고, 중앙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이를 감시·분석·대응하는 서비스.

그동안 제3자에게 기업의 주요 자산을 맡기는 게 불안하다는 이유로 보안관제를 꺼리던 기업들도 최근 해킹과 고객정보유출로 인한 피해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막대하다는 사실을 인지, 관제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민간·공공의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이 예상되면서 이 역시 관제 시장 확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익성 높은 원격관제로 '중심 이동'

보안관제서비스 분야는 보안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레 성장하고 있는 분야중 하나. 관련업계는 지난해 보안관제서비스 시장을 415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는 상황. 2007년 정보보호산업협회는 보안관제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율 12%가 예상된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보안관제서비스는 크게 보안전문인력을 고객사에 파견하는 파견관제와 원격지에서 정보시스템을 관리하는 원격관제로 나눈다.

지금까지는 파견관제가 우세했으나, 이 경우 고객사에 직접 전문 인력을 배치, 상주시켜야 하기 때문에 관제제공 업체로서는 인력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인건비 단가가 낮아 수익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 인포섹 등 주요 보안관제서비스 업체는 원격관제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파견관제에 비해 인력 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인력 활용도도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 이득이기 때문.

SK인포섹은 올해 매출 목표 못지 않게 수익성 강화를 내세우면서 원격관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인포섹 김봉오 대표는 "올해는 파견관제 보다 원격관제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원격관제의 경우, SK계열사인 내부가 20%, 비계열사인 외부 고객이 80%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도 수익성이 높은 원격관제 비중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보안관제의 질을 높여 기존에 독식해왔던 SK브로드밴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천성훈 상무는 "원격관제의 경우 고객수가 많을수록 이익이 나는 구조기 때문에, 파견관제보다 원격관제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솔루션·서비스 결합 형태 '각광'

보안관제 시장의 또 다른 흐름은 기존 서비스 사업 위주에서 솔루션과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가 각광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글루시큐리티의 경우 통합보안관제(ESM) 솔루션을 기반으로 파견관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국회 사무처,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구축 후에는 자사 전문 인력을 현장에 직접 파견해 실시간으로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글루시큐리티 조창섭 이사는 "ESM 패키지화를 통해 관제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는 제품 공급 이후에 유지보수 서비스가 중요하며, 솔루션과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인포섹도 솔루션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인포섹 김봉오 대표는 "그동안 서비스 영역에 치중해오다 보니, 자체 솔루션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솔루션과 서비스가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앞으로는 솔루션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SK인포섹은 PC내부에 보유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를 원격에서 삭제할 수 있도록 한 보안솔루션 '이글아이'를 출시했다. 지난해 말 보안관제 툴을 확보하기 위해 ESM 업체 인수를 고려했던 이 회사는 향후 자체 솔루션 개발도 고려중이다.

◆신규 업체 '속속' 등장

안철수연구소도 보안관제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한창이다. 올해 관제서비스 분야에서 7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며, 서비스 질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 김주형 팀장은 "내부적으로 자체 솔루션이 있었지만, 상품화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이를 상품화하고 새로운 컨셉을 적용한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현재 ESM 모델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젠시큐리티서비스는 최근 그룹사의 M&A설, 업종 변경 등 외풍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기존 보안관제서비스는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보안관제시장이 새로 주목받다 보니 신규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NSHC는 국내 보안관제서비스 시장이 출혈경쟁 구도라 보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으며, 최근 싱가포르 C3Call텔레콤 그룹과 통합 보안 관제 서비스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허영일 NSHC 대표는 "국내에서는 자금력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보안 위협에 노출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통해 IDC와 글로벌 기업에 대한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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