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최후 투쟁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전략을 논의한 끝에 국회 본회의장 점거농성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의원 50여명이 국회 부의장실 옆 문을 통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갔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을 점거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이 이끄는 한나라당 정권은 대한민국 국회를 전쟁터로 전락시켰다"면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국회를 지켜내기 위해 오늘부터 본회의장 농성에 돌입한다"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거대여당 한나라당은 여야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새해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하더니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에 한미 FTA 비준안 불법 상정이라는 또 하나의 날치기로 화답했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전쟁을 선포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MB표 악법 강행에 혈안이 돼 있다"고 여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여당은 국회 기능을 마비시켜 민간 독재로 가기 위해 국민, 야당과 전쟁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이명박 대통령이 이끄는 한나라당의 횡포와 민주주의 훼손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의 권위와 헌법의 가치, 민주주의를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싸울 것"이라면서 "여야 대화가 무산되고, 국회의장 마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후의 행동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국회의장실과 각 상임위회의실, 본회의장 동시 점거라는 최후의 수단을 쓴 상황에서 여당이 쟁점법안들을 처리하려면 결국 김형오 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2008년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결국 쟁점 법안을 두고 의장의 경호권 발동과 육탄전을 동원한 물리적 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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