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이 17일 국회의장을 방문해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해 항의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를 필두로 송영길, 서갑원, 이종걸, 김영록, 이춘석, 조정식 의원은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에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의장이 최소한 중심은 잡아줘야 하지 않나"면서 "최소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을 이렇게 깨는 법이 어딨나. 국회가 한나라당 의원총회도 아니고"라고 항의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과 국회의장실 직원 간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의장실을 찾은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의장 사과'와 '강행처리 반대'라는 손팻말을 들고 입장했다.
국회 의장실 직원은 이를 치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우리는 방문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항의하러 왔다"고 말하는 등 민주당 의원과 의장실 직원간에 말다툼이 있었다.
의장실 직원들은 민주당이 손팻말을 치워야 의장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결국 김형오 의장이 입장하면 손팻말을 치우는 것으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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