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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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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민주당 의회민주주의 파괴행위 좌시 않을 것"

민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해 항의하면서 김형오 국회의장과 여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이한구 예결위원장 사퇴와 윤리위 제소, 예결특위의 상임위화를 요구하며 모든 국회 일정 중단을 선언하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17일 민주당을 배제한 채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교과위 법안심사소위원회, 복지위 법안심사소위원회, 국토해양위원회 회의를 열려고 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물리적으로 저지해 모두 파행됐다.

이날 열리기로 했던 문방위에서는 민주당이 고흥길 문방위원장의 입장을 막고 위원장석을 점거해 결국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고성이 오갔다.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도 충돌이 일어났다. 권경석 법안소위원장이 개회를 선포하자 강기정 의원이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물컵과 물병이 깨졌다. 이후 강 의원과 신지호,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이 몸싸움과 욕설을 주고 받는 등 충돌이 일어났다.

이러자 결국 권경석 법안소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 기정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와 형사고소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정권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를 폭력으로 막고 나선 것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국회의 주인인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면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이런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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