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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의무화 폐지…휴대폰 업체 "부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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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에는 순응, 유예기간 너무 짧아"

방송통신위원회가 2009년 4월 1일부로 무선 인터넷 플랫폼 '위피' 의무 장착을 폐지키로 함에 따라 휴대폰 업체들은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속에서도 난감한 표정이다.

10일 방통위가 위피 의무탑재 폐지를 확정하자 휴대폰 업체들은 "정부 정책에는 순응하겠다"면서도 "오래 전부터 예상했던 일이지만 유예기간이 너무 짧다"고 토로했다.

4개월간의 유예기간으로는 국내 휴대폰 업체와 콘텐츠 유관 업체들이 위피 의무화 폐지 시대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 가뜩이나 줄어든 내수 시장에서 외국산 휴대폰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도 부담이 되는 눈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휴대폰 시장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열악할 것"이라며 "(위피 의무화 폐지로 인해)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한국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파워와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치열해지는 경쟁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외산 휴대폰들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에 대비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은 스마트폰 등 전략제품을 국내 시장에 더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휴대폰 업체 입장에서는 위피 의무화 폐지가 사업에 악영향을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수출이 많은 삼성전자, LG전자의 경우 수출용과 내수용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어 제품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산 휴대폰 도입 역시 자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한국 시장에서 오히려 판매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폰'이 국내 출시될 경우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 역시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월 판매량 200만대를 넘어섰던 내수 휴대폰 시장이 100만대 수준으로 절반 이상 하락한 가운데 외산 휴대폰 브랜드들의 국내 출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도 힘든데 국내 IT 산업의 보호, 육성을 책임지던 중요한 정책이 너무 짧은시간에 사라져 답답하다"며 "한동안 업계에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업계는 위피 의무화가 폐지될 경우 일부 단말기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초저가폰은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자체가 신흥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노키아 등의 외산 브랜드도 초저가 휴대폰 출시는 달가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특화 단말기 시장에서 가격 경쟁은 예상되지만 신흥시장처럼 초저가폰이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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