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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죽이기'는 '이재오 복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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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은평을 재보선 겨냥한 '수순 밟기' 의혹 제기

검찰이 20일 이한정 창조한국당 의원의 배례대표 공천헌금 의혹 수사와 관련, 문국현 대표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4.9 총선에서 문 대표에게 패배한 이재오 전 의원이 지난 4개월 여의 침묵을 깨고 '홈페이지 정치'를 통해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 등의 발언을 하자 일각에서 '이재오 정계복귀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검찰의 수사를 통해 문 대표의 유죄가 확정되면 내년 초 열리는 은평 재보궐 선거를 통해 이 전 의원이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 시나리오의 주요 내용이다.

이재오 전 의원이 지난 1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도 정계복귀 시나리오를 그럴싸 하게 보이도록 한다. 이 전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이명박 정부는 국토를 재창조하고 전국에 물길을 살리고 하천 지천을 살아 있는 강으로 만드는 현대판 치산치수를 해야 한다. 나는 그 이름이 운하든 무엇이든 좋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 전 의원의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 발언이 재보선 공약으로 '화려한 컴백'을 하려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재오 계의 한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 발언은 순수한 개인의 의견일 뿐 재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라며, 정계 복귀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내년 초까지는 국내로 귀국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축했다.

하지만 검찰에 이어 한나라당도 검찰의 문 대표 수사를 은근히 압박하는 쪽으로 몰고가고 있다.

검찰 측은 이날 이한정 의원이 지난 18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추천과 관련, 문 대표와 이 모 재정국장에게 6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문 대표에게 9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문 대표가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나라당도 법의 잣대는 국회의원에게도 평등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문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은 법의 잣대는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9번이나 검찰이 소환한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문 대표는 하루빨리 검찰의 소환에 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의원들 개개인의 양심과 순리에 맡긴다고 했지만, 절대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의 입장에 따라 움직일 경우 문 대표 체포동의안은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창조한국당은 이에 연일 한나라당 친이파 실세인 이재오 전 의원을 살리려는 시나리오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창조한국당과 문 대표 측은 '당사랑채권'의 합법적 발행을 통해 정당하게 들어온 돈을 '공천헌금'으로 몰고 가려는 검찰의 의도에 대해 음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문 대표에 대한 정치적 음해를 위해 검찰수사를 노골적으로 선동하고 있다"며 "검찰에 정치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차원을 넘어 검찰과 한 통속임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재오 전 의원의 정계복귀 시나리오에 따라 문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을 실행에 옮기는 첫 수순치곤 치졸하기 짝이 없으며 오히려 측은할 정도"라고 논평했다.

이재오 전 의원이 서서히 정치행보를 시작하는 것과 맞물려 문 대표 체포동의안이 조만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지, 검찰의 문 대표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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