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북에어 갖고 싶어요."
노트북인사이드나 다나와 같은 노트북 커뮤니티에 애플 노트북에 대한 의견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애플 맥북에어 사용기나 평가를 올리는 전문 블로거도 적지 않다.
최근의 이런 상황은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할 정도다. 그 때만 해도 애플 제품들은 '디자이너들이나 사용하는 매킨토시'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눈길을 끄는 디자인과 희소성 등으로 '갖고 싶은 노트북' 대열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애플, 1년새 판매량 3배 증가…맥북 에어도 인기

그 동안 '갖고 싶은 노트북'의 대명사는 단연 소니 제품이 꼽혔다. 20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에, 일반 노트북 업체들과 달리 형형색색 화려한 색채와 디자인을 채택해 '고급 노트북'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
그런데 최근 들어선 이같은 인식이 바뀌고 있다. 소니 노트북에서 애플 노트북으로 무게 중심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가 최근 발표한 '2007년 국내 PC 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의 노트북 판매량 신장이 눈부시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노트북 전체 판매량이 8천여대에 불과했지만 2007년에는 2만4천여 대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국내 노트북P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애플 노트북의 성장치는 시장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최근 2년간 애플과 소니의 노트북 판매량(출처 한국IDC)
| 2006년 | 2007년 | |
| 애플코리아 | 8,402 | 24,300 |
| 소니코리아 | 40,600 | 48,090 |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2007년에 백화점 판매에도 발을 들였고 직영 쇼핑몰도 확충하는 등 판매 채널을 다양화했다"면서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애플 노트북에 대한 인지도를 넓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애플 전용 운영체제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를 겸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부트 캠프' 기능과 120만원에서 130만원 사이로 '몸 값'을 대폭 낮춘 것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박 차장은 설명했다.
한국IDC PC 조사 담당 권상준 연구원은 "노트북PC는 더 이상 정보기기가 아니라 본인의 '코드'를 나타낼수 있는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애플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고유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이같은 욕구를 더욱 자극해 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니도 30% 성장 "죽지 않아"
소니의 반격도 만만치는 않다. 소니코리아는 2006년에 비해 2007년 노트북 판매량이 30% 가까이 늘어났다.
가격을 120만원대로 크게 낮추면서도 이른바 '소니 스타일'이라고 표현되는 소니만의 디자인은 그대로 채택한 '바이오 c 시리즈'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 힘입은 것이다.
소니코리아 노트북 마케팅 담당 박재완 과장은 "바이오 c 시리즈는 무게와 디자인 측면에서 경쟁사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경쟁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긴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소니의 성장세도 급신장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C 전문 온라인 쇼핑몰 다나와의 정세희 마케팅 본부장은 "소니의 바이오 c 시리즈 같은 경우,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면서 "과거 비싼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 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판매 성과가 앞으로의 행보 반증할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본부장은 "올 2월에 국내 전격 출시된 애플의 맥북 에어가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숱한 화제를 낳았기 때문에 맥북 에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환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소니와 함께 애플 노트북 역시 '갖고 싶은 노트북'의 대열에 오른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애플의 맥북이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갖고 싶은 노트북'으로 남을 수 있을지는 올 해 성과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IDC 권상준 연구원은 "아직 맥북 에어에 대한 호기심과 막연한 동경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올 해 판매 성과에 따라 애플 노트북의 본격적인 시장 대중화가 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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