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플랫폼인 TV팟으로 판도라TV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실시간 방송 플레이어(라이브팟)와 팟차트 서비스 등 동영상 서비스를 확대한다.
최소영 동영상플랫폼 본부장은 지난 1일 제주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CC, 동영상 검색, 동영상 플레이어, 개인방송국, VOD, 버티컬섹션, 뉴디바이스 등 동영상 유형은 다양하다. 모든 게 굉장한 가능성이 있으며, 이른바 '팟'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이 지난 해 초 오픈한 'TV팟'은 5월 마지막주 기준(코리안 클릭)으로 포털내 시장점유율 54.5%에 달하는 등 급속하게 성장했다.
다음은 기세를 몰아 최근 생활속 전문가들의 UCC 공간인 '노아후팟'과 동영상 인맥 구축서비스인 '마이팟', 대선후보채널을 오픈했다.
이어서 6월에는 배급사들과 제휴해 영화, 게임, 스포츠 등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하는 '비디오팟'과 7월에는 실시간 개인방송서비스인 '라이브팟'을 오픈할 계획이다.
다음 내부 1~5위 동영상 순위를 알려주는 '팟차트'를 연내 서비스하고, UCC 광고관리시스템도 2008년 1월 오픈할 예정이다. '팟차트'는 인기동영상을 어떻게 알릴 지 고민하다 기획됐고, 지면용과 방송용으로도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다음 팟플로 곰플레이어와 경쟁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플레이어 형태로 보는 라이브팟. 다음은 다음플레이어인 '다음 팟플'을 개발, 온게임넷의 스타리그를 독점중계키로 했다. 다음팟플에서는 다음 사이트로 들어오지 않아도 도로교통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댓글 토론을 할 수 있다.
최소영 본부장은 "실시간 플레이어인 다음팟플은 곰플레이어와 경쟁했던 개인이 만든 플레이어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그 분이 입사해 8개월간 작업했다"고 말했다.
또 "노하우팟은 TV팟 같은 인기보다는 사회의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두는 하나의 문화로서 동영상이 갖는 목표이며 미용실원장의 강아지 훈련법, 한의사이자 논설학원 선생님인 사람의 만담 동영상 등 77명이 고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앞단 광고에는 "부정적"
이와함께 동영상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도 심화시키고 있다. 비디오팟의 경우 콘텐츠공급자와 광고수익을 나누지만 UCC에 적합한 광고시스템은 고민중.
최소영 본부장은 "아직 동영상 광고 시장은 없다. 기업들이 CF패러디나 영화시사회, 빼빼로 먹는 비법 공개 등 광고소감 UCC정도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최근 버퍼링시 광고캐틱터가 노출되는 새로운 광고모델을 제시한 것이나 후기 광고(포스트롤)을 삽입해 초기 배너광고의 4배 가까운 노출횟수대비클릭률(CTR)을 끌어내기도 했다"고 설명햇다.
이날 다음은 플레이어에 마우스를 대면 슈렉이 뜨는 모델을 보여줬으며, 이미지 형태로 오르는 댓글기능 등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최 본부장은 판도라TV 등에서 하는 동영상 앞단 광고에는 부정적인 인상을 보였다.
최소영 본부장은 "네티즌들이 올리는 3분이내 짧은 동영상에 광고를 앞단에 붙이는 것은 짜증나게 할 수 있으며, 저작권있는 콘텐츠의 경우 광고가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검색에서는 한 서비스를 두고 어떻게 하면 잘할까를 중심으로 고민하다 어려워졌다. 그러나 (동영상에서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유저가 늘면 그 전체가 돈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채널에 대해서는 "후보캠프에서 만드는 것도 UCC냐는 논란이 있지만 동영상을 제작하려는 사람은 평등하다. 박근혜후보가 만들어도 UCC"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석종훈 다음 사장은 "사내에서는 UOC(User Organized Contents)라는 말도 쓰고 있다. 블로거 같은 네티즌들이 만든 기사를 연합뉴스 에디터가 본뒤 그 쪽에서 서비스하거나 온라인 에디터가 수차례 검증하는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균 다음 부사장은 "다음동영상은 10분 이내의 것이어서 문제가 크지 않지만 방송사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저작권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양쪽이 만족하는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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