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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은행-증권, 밀어주기로 전략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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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사 차원에서 증권사 밀어주는 일 반복돼

은행 눈치에 별 다른 신규사업을 전개하지 못했던 은행계 증권사들이 최근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내 은행 계열에 비해 힘을 못받던 증권업이 최근 M&A 바람을 타고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실제 우리투자증권이 대형 증권사 M&A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주회사내 증권업종의 비중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형 투자은행으로 발전하기 위해 대형 증권사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지주회사 입장은 아니고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하다"는 설명이지만 '윗선'과 사전에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대형증권사를 인수할 정도로 여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 입장에서도 은행과 증권쪽의 사이즈가 너무 차이 나면 시너지 효과를 얻기 힘들다"며 "비(非)은행부문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지는 분명 있어보인다"고 전했다.

형제회사 신한은행 때문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서비스를 가장 늦게 시작한 굿모닝신한증권도 경쟁사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CMA 시장을 거머쥐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형 증권사 중 대우증권을 제외하고 가장 늦은 올해 2월 CMA를 판매하기 시작한 굿모닝신한증권은 CMA에 체크카드 기능은 물론이고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다양한 우대서비스를 포함시켜 출시 4개월밖에 안된 5월말 현재 10만개에 달하는 계좌수를 갖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CMA는 은행 이체 수수료 면제는 물론 자동이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신한은행의 보통예금 가입자가 감소할 것이 분명한데도 지주회사 차원에서 증권사를 밀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가 없는 은행들도 증권사와 힘겨루기를 하기보다 증권사를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국민은행이 KGI증권 인수 참여를 포기하긴 했으나 증권사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고 기업은행 등도 증권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일단은 자본시장통합법 등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증권사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방향으로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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