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가 6대 회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지난 95년 설립 이래 처음 경선을 실시했다.
벤처기업협회는 48개 이사회 구성회사 중 30여곳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이사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해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신임회장으로 2월 말 개최되는 정기총회에 추인키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이사회에서 다른 후보자의 양보와 함께 단독후보로 추대했던 방식과 달리, 처음 경선을 진행할 정도로 백 대표와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간 경쟁이 치열했다.
두 후보 모두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으로 국내 벤처산업을 선도하는 협회의 회장직에 대한 집념이 강했다. 백 대표는 2년 전 현 조현정 협회장과 경쟁을 벌이다 최종적으로 양보를 한 바 있다.
남 대표는 처음 회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해외 한인 벤처기업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벤처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는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의 의장으로 활동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 한 쪽 후보의 양보를 이끌어낼 것이란 주변의 예상과 달리 투표를 진행하는 식으로 경선 절차가 진행됐다.
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통상 한 쪽 후보의 양보로 단독후보를 추대하는 식으로 이사회가 진행되길 바랬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경선이 처음 진행된 게 사실"이라며 "이사회 결과가 잘못 전달돼 일부 언론이 남 대표가 양보한 것으로 보도하는 혼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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