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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협회장 첫 경선하나…백종진 vs 남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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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벤처산업의 기틀을 잡아온 벤처기업협회의 수장직이 처음 경선에 의해 결정될 지 여부가 4일 가려진다.

이사회를 하루 앞둔 3일까지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와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가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현정 현 회장은 재임하지 않기로 한 상태.

둘 중 한 명이 양보하지 않으면 4일 48개 회원사가 투표로 최종후보를 결정해 다음달 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추인하게 된다.

지난 95년 협회 가동 이래 협회장은 설립을 주도한 이민화 메디슨 회장이 1, 2대를 맡았고 장흥순 회장이 3, 4대를 맡으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다음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2년 임기의 5대 회장으로 협회를 꾸려왔다. 지금까지는 모두 단일후보 추대 방식으로 협회장을 선출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일단 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추대 방식으로 6대 협회장을 가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두 후보가 양보 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이사회 멤버들의 투표로 최종후보를 선택하는 경선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후보로 나선 백 대표는 지난 5대 협회장 선출 당시 조 회장과 경쟁을 벌이다가 양보를 한 바 있다. 아주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89년 수출입전문 무역회사 미디아상사를 설립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99년 테크노마트 설립과 함께 2000년엔 창업투자회사 프라임벤처캐피탈의 대표를 맡았다. 이어 지난 2003년 국내 대표 2세대 벤처기업으로 꼽히는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해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백 대표와 경쟁을 벌이는 남 대표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나와 역시 2세대 벤처기업 중 하나인 다산기연(현 다산네트웍스)을 설립했다. 당시 척박한 벤처 환경에서 회사를 매출 1천억원 이상의 성공기업으로 변신시키는 업적을 남겼다.

지난해 회사를 독일의 거대기업 지멘스에 매각해 제2의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자신은 전문경영인으로 남아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협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남 대표는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의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코스닥시장의 급등과 함께 각종 정부 정책으로 벤처가 다시 꿈틀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 97년 제정된 '벤처특별법'이 만료되는 등 벤처생태계의 또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벤처산업의 큰 기둥을 이루고 있는 벤처기업협회를 이끌 차기회장 선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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