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콤이 오는 11월께 화웨이-쓰리콤의 지분을 대량 매입할 예정이어서 쓰리콤의 영향력 증대와 함께 양사의 제품 중복 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쓰리콤은 지난 2003년 11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미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 쓰리콤이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등 쓰리콤과 화웨이-쓰리콤 지사가 공존하는 국가의 경우 양사 제품 중복이 문제로 불거졌다. 화웨이-쓰리콤이 화웨이와 쓰리콤에 OEM 방식으로 물건을 공급하기 때문.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양사는 중복 입찰을 피하는 등의 협조를 약속했다. 실제로 한국쓰리콤에 따르면 동일 프로젝트에서 맞닥뜨리는 일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사가 힘을 합쳐 시스코가 잠식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한 취지로 설립된 조인트벤처가 제품 중복 등의 문제로 소모적 낭비를 하는 경우를 사전에 막을 필요가 있었던 한국쓰리콤의 경우 이번 지분 확보를 통해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쓰리콤이 화웨이-쓰리콤의 주식을 대량 매입하게 되면 쓰리콤에 화웨이-쓰리콤을 좀 더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므로 양사의 미묘한 입장차가 정리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쓰리콤은 스콧 머레이의 뒤를 이어 에드가 마스리 신임 사장을 영입하면서 화웨이-쓰리콤의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화웨이 측과 화웨이-쓰리콤에 대한 쓰리콤의 소유 지분을 높이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11월에 쓰리콤에 화웨이-쓰리콤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하게 됐다. 현재 쓰리콤은 화웨이-쓰리콤의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어 화웨이-쓰리콤의 실적이 쓰리콤 실적에 포함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8월 쓰리콤 회장인 에릭 벤하모는 "조인트 벤처인 화웨이-쓰리콤은 성장하고 있는 수익성 높은 회사로 쓰리콤의 미래에 초석이 될 중요한 기업"이라며 "소유 지분을 높이는 협상을 통해 상호간의 유익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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