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로운 매출 확보 방안으로 B2B 비즈니스 강화에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윤종용 부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어서 향후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 기업간 거래 시장인 B2B시장은 장기간 대량의 이익이 가능하지만 축적된 노하우와 역량이 없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휴대폰, TV 등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B2C 제품에서는 강자로 성장했지만 B2B 시장에서의 매출이 부진 하다는 진단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2B 사업의 주 대상은 PC와 서버, 프린터와 같은 IT 제품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전사적인 역량 강화 노력도 점쳐진다.
◆윤 종용 부회장 "B2B 강화해야"
최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0월 월례사에서 B2B 비즈니스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윤 부회장은 월례사에서 "B2B 시장은 전체 전자기기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매출의 약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부회장은 그 원인을 역량 부족과 인프라 부족으로 진단하고 앞으로 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B2B 시장 강화를 강조한 이유는 B2B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 때문. B2B 제품은 한번 팔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SW나 소모품 AS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재판매까지 연결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 프린터의 예를 들면 프린터 외에 소모품인 토너, 잉크, 용지를 계속 판매할 수 있다.
윤 부회장은 "기존 단품 판매 방식으로는 B2B 에서 성공할 수 없으며 1~2년간의 단기 투자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전력국가를 중심으로 서비스, 솔루션 등 영업 인프라와 제품 라인업 등 기본 역량을 체계적으로 갖춰 나가야 하고, 리셀러들과 공동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발굴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조직, 영업망도 변화
지난 9월 삼성전자가 개설한 기업구매센터가 바로 B2B 비즈니스를 위한 창구다. 삼성전자 기업구매 센터는 삼성전자의 IT제품을 구매하려는 신규 창업자나 중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원스톱 IT 전문상담을 지원한다.
현재 콜센터(1588-3536)와 홈페이지 (www.samsungb2b.co.kr)를 통해 제품, 서비스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구매상담이 들어올 경우 이를 삼성전자의 오프라인 대리점 중 선정된 전국 대리점에 연결하여 고객의 구매상담에 대응하게 되며, 구매가 성사될 경우 배송부터 설치까지 일괄적으로 진행되게 된다.
삼성전자는 SMB시장을 위해 데스크 탑 PC부터 중소기업용 범용 서버까지 17종의 중소기업용 전용모델까지 라인업을 구비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신영업 방식을 통해 중소기업이나 신규 창업자들의 구매 경로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올해초에는 국내영업 조직을 대폭 개편하면서 IT B2B영업팀을 신설한바 있다
구조본 출신인 방인배 전무가 B2B 사업 수장으로 오고 한국IBM 등으로부터 외부 인력을 영입해 인맥이 중요한 B2B 영업의 기반을 닦았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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