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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10주년 인터뷰]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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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시장을 통해 투명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사회 만들 것."

1996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바탕을 마련한 인터파크 이상규 사장이 생각하는 사업 철학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라는 시간. 이 사장은 인터파크의 지난 10년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지난 10년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터를 닦는 시간"

"전자상거래 시장 형성에 인터파크가 주춧돌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파크가 오픈할 당시는 국내에 전자상거래에 대한 개념이 자리잡지 못한 상황. 미국을 통해 전자상거래의 사례들이 간간히 소개되고 있었지만 새로운 상거래 방식이 미치는 효과와 영향에 대한 자료는 전무했던 것.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트를 오픈한 이상규 사장은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에 앞서 판매자를 설득하는 일이 더욱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오프라인 유통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일일히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그들을 설득해야 했던 것.

이 사장은 "하지만 당시에 인터넷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은 인터파크에서 밖에 찾아 볼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들이 유통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판매자들을 육성하면서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틀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파크의 오픈이 다른 기업체들에게 새로운 시장에의 참여동기를 불어 일으킴과 동시에 국내에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개념을 전파하는데 큰 일익을 담당한 셈입니다."

물론 지난 10년이 순탄하지만 않았던 것은 사실.

인터파크는 지난 해 처음으로 흑자를 내며 업계에서 실속없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지난 10년은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닦아놓은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올 1분기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변화에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어야"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 10년간 여러 변화를 겪어왔다.

공급자가 물건을 대고, 쇼핑몰이 직접 판매하는 전통적인 MD방식에서 벗어나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 주는 e-마켓플레이스가 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입할 때 MD방식인지 e-마켓 방식인지를 굳이 따지지 않습니다. 과거에 인터파크가 종합쇼핑몰 시장을 주도할 때만 해도 1물1가 원칙이 철저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인터파크도 유연하게 대처할 생각입니다."

인터파크는 순수한 C2C(소비자 대 소비자) 방식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 2000년 G마켓을 자회사로 설립했고, 사이트 내에도 미니샵이라는 카테고리를 오픈했다.

이 사장은 "그렇다고 모든 품목을 'e-마켓화'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MD방식이 효과적인 TV 등 가전 상품과 e-마켓 방식이 효과적인 패션 등의 상품을 구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사이트의 고정가를 믿고 물품을 구매하는 고객과 자신이 직접 가격을 비교해보고 물품을 사는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 "향후 10년 역시 도전의 시간"

"인터파크의 가장 큰 가치는 도전입니다. 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죠. 오프라인 할인마트를 그대로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규 사장은 다시 한 번 새로운 분야에의 개척을 꿈꾸고 있다.

할인마트에 가서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 군을 대거 온라인 쇼핑몰 시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

"할인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고객 중의 상당수가 반복 구매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먹거리, 생필품 등은 주기적으로 항상 구입해야 하는 상품들입니다."

"할인마트에서 고객들이 구입한 물품을 DB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가능합니다. 지난 주에 샀던 물건을 이번 주에 구입하기 위해서 마우스를 클릭만하면 되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편리하겠습니까."

기존에 할인점에 가기 위한 이동 시간, 쇼핑하는 시간, 계산하는 시간 등을 대폭 축소한 온라인 할인점을 선보이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이 사장의 판단이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신선식품 등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관리가 힘들었던 물품들에 대한 유통 체계를 앞으로 점차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이 사장은 이 외에도 "e-북, 음악, VOD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와 M 커머스, IPTV 등 관련 기술에 따라 새롭게 도래할 시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에서도 e 커머스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인터파크가 큰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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