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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T, 보조금 '분쟁' 해결...마케팅비용 지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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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텔레콤간의 보조금 분쟁 문제가 일단락됐다.

양사는 3일 '보조금 분담' 문제를 둘러싸고 발생한 양사간의 알력으로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보조금 분쟁에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양사의 합의는 과거 두 회사가 충돌을 빚었던 '제조사의 휴대폰 보조금 지급 분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에 상당하는 금액을 삼성전자가 SK텔레콤에 전달한다는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고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보조금 문제에 대해 합의한 것은 보조금 분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삼성이 그동안 제조사가 부담하고 있던 마케팅 비용이나 마케팅 펀드 등의 형태로 지원한다는 내용을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K텔레콤에서 당초 부과하려 했던 보조금과는 다른 것"이라고 강조하며 "양사가 계속 다툼을 해봤자 소비자에게 피해만 줄 뿐이란 인식 아래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합의안을 찾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삼성전자와 그간 있었던 일을 잊고 예전처럼 좋은 관계로 돌아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양사가 합의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얘기를 들어보면 양사의 합의는 보조금의 형태로 지급되지 않을 뿐, 휴대폰 단말기에 마케팅 지원 비용이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예전부터 이동통신사에 마케팅 지원 비용을 사용해 왔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자사 매출의 2~4% 정도를 마케팅 지원 펀드로 내 놓고 이동통신사들은 제조사의 특정 휴대폰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할 때 이 자금을 집행하고 있었던 것.

여기에 휴대폰 모델마다 마케팅 지원 비용이 사용된다. 단말기 1대당 부과되는 금액으로 그간 불법보조금으로 사용된 판매 장려금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출고가 인하 역시 휴대폰 가격에 영향을 준다.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함께 출고가를 협의하기 때문에 결국 휴대폰 한대당 보조금을 싣는 효과가 있다.

다른 휴대폰 제조사들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간의 합의에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며 "용어의 차이는 있지만 단말기 보조금이나 마케팅 지원 비용은 결국 이동통신사에 대한 지원이라는 점에서 같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보조금 분담에 먼저 합의했던 LG전자와 팬택계열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자세한 합의안을 밝히고 있지 않아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실제 합의안이 밝혀지면 그때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자랜드, 테크노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상가들은 "이번 주 삼성전자의 출고가나 마케팅 지원 비용이 전달되면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있을 듯 하다"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합의 한 부분은 마케팅 지원 비용을 말하는 것 같다. 마케팅 지원 비용의 경우 제조사에서 단말기 1대당 지급되는 비용이라 실질적으로 보조금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양사는 자신들의 지키려 했던 것들을 얻게 됐다. 삼성전자는 애초 얘기한대로 '보조금'이 아닌 마케팅 지원 비용 형식으로 '명분과 자존심'을 지키고 SK텔레콤 역시 삼성전자로 부터 당초 요구했던 보조금 분담의 '실리'를 얻어낸 셈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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