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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보통주 시총 1위…우선주 포함하면 아직은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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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246조3906억원 對 SK하아닉스 2080조3782억원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보통주를 기준으로 할 경우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다만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다.

삼성전자 HBM4E 12단 제품.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22일 장마감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5만5000원(5.61%) 오른 29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080조3782억원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2066조6595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보통주 기준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0년 11월 이후 약 25년 7개월 만이다.

하지만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아직 시총 1위는 삼성전자다. 이날 삼성전자 우선주 시가총액은 179조7311억원이다. 이를 합산한 전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246조3906억원으로 SK하이닉스보다 166조124억원 많다.

이 격차는 현대자동차 시가총액(118조9643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이번 역전은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AI 메모리 시장 최대 수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이 현재 실적보다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ADR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비교 대상이 삼성전자보다 마이크론이나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옮겨가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차세대 AI 메모리 'HBM4E' 12단 샘플 공급 [사진=SK하이닉스]

실제 수출 지표에서는 삼성전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삼성전자 복합구조칩 집적회로(MCP) 수출액은 지난 5월 26억5639만달러로 SK하이닉스(18억8959만달러)를 웃돌았다.

평균 수출 단가 역시 삼성전자가 172달러로 SK하이닉스(57달러)보다 높았다.

2분기 누적 수출액도 삼성전자 96억4258만달러, SK하이닉스 80억7049만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GTC 2026 현장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좌측부터 황상준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메모리 산업 전체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AI 추론과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산업이 과거와 완전히 다른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59만원,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DDR4 공급 부족 전망을 높이며 "시장이 HBM과 DDR5에 집중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레거시 메모리 공급 감소 속도가 더 빠르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레거시 메모리 생산 능력 측면에서 세계 1위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총 역전을 특정 기업의 승패보다 메모리 산업 재평가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HBM뿐 아니라 D램(DRAM), 낸드플래시(NAND)까지 AI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기업 전반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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