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첫날은 빈손…"접점 찾아가는 중"(종합)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30분 먼저 종료된 첫 날 사후조정…양측 적극적 태도
법원 결정·정부 압박 속 한때 평행선 내달려
경제단체, 노동계, 주주들까지 장외 여론전도 치열

[아이뉴스24 황세웅·박지은·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마지막 담판에 돌입한 첫날 8시간 넘게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조정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다만 노사가 예상보다 이른 시간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중앙노동위원회 안팎에서는 접점을 찾아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최승호 위원장이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 조정 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삼성전자 노사와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당초 예정 종료 시각은 오후 7시였다.

박정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노사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

특히 회의가 예정보다 30분 일찍 끝난 배경과 관련해서는 “일찍 끝난 건 좋은 것”이라며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회의 내용은 비공개”라며 말을 아꼈다.

노사는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 여부 등을 두고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영업이익의 9~10%를 추가 재원으로 활용하거나 기존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반 체계를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도 이날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노사 분위기는) 평행선”이라며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오전 사후 조정 회의 이후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승호 위원장이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 조정 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여명구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장 부사장이 18일 세종정부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사후조정 회의를 마무리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물론 19일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박 조정과장은 “내일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도 “내일 저녁 7시에 결론이 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일 가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2차 사후조정이 총파업 하루 전인 20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청사를 빠져나간 여명구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장 부사장과 달리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내일도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승호 위원장이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 조정 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박장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장이 18일 2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이번 2차 사후조정은 지난 12일 1차 사후조정 결렬 이후 닷새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노사는 지난 주말에도 연이틀 사전 협의를 진행하며 막판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1일부터 예정된 총파업에는 최대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파업 장기화 시 피해 규모가 수십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사가 치열한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하는 도중 법원의 가처분 판단도 나왔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낸 위법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반도체 공장의 안전보호시설과 보안작업에 대해 파업 기간에도 평상시 수준의 운영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민경권 주주운동본부 대표.[사진=황세웅 기자]

경제계와 노동계의 장외 여론전도 격화되고 있다.

경제6단체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하며 정부에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를 요구했다. 반면 양대노총은 긴급조정권 검토 움직임에 대해 “노동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소액주주 단체들도 노조의 ‘영업이익 15% 성과급’ 요구에 대해 “주주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공개 반대 입장을 냈다.

정부 역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사후조정 회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뒤숭숭한 분위기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삼성전자 직원은 "이번에는 꼭 타결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만큼 피로도가 높다"고 전했다.

또 다른 30대 직원도 "가처분 일부 인용 소식이 전해졌을 때 회사 메신저와 단체 대화방이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올랐었다"며 "업무를 하면서도 협상에 대해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토로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첫날은 빈손…"접점 찾아가는 중"(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