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CEO 정재헌)과 알뜰폰(MVNO) 업계가 정부 개입 없이 진행한 첫 망 도매대가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사후 규제' 체계 전환 이후 처음 나온 결과다.
![정재헌 SK텔레콤 CEO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097335d2646d43.jpg)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주요 알뜰폰 사업자들은 1월 말부터 SK텔레콤과 진행해온 도매대가 협상을 최근 잇따라 종료하고 관련 계약 내용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은 빠른 시일 내 나머지 사업자와의 협상도 마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간 도매대가 협상은 정부가 협상력이 약한 알뜰폰 업체를 대신해 이통사와 조건을 조율하는 '사전 규제'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통신사와 알뜰폰 사업자가 직접 계약을 체결한 뒤 정부가 사후에 적정성을 심사하는 '사후 규제' 체계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이후 KT와 LG유플러스 순으로 협상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당초 업계는 양측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해킹 사고 여파로 실적 부담이 커진 SK텔레콤과 지난해 업계 전체가 적자를 기록한 알뜰폰 사업자들이 양보하지 않으면서 이견이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알뜰폰 업계는 전파사용료 부담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도매대가 인하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와 달리 SK텔레콤이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목표로 협상에 적극 나서면서 큰 갈등 없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결정된 인하율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비밀유지협약(NDA)에 속해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알뜰폰 업계가 협상 초기 SK텔레콤에 지난해 5.1% 할인에 그쳤던 음성 도매대가를 데이터 도매대가 인하율(36.4%) 수준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감안하면 알뜰폰 업체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협정 체결이 안 된 사업자들도 조만간 협정 체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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