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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반도체 산업, 많은 사람이 혜택 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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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기업 성장 발전에도 크게 도움 될 것"
정부 "광주-부산-구미 '남부권 반도체 벨트' 조성"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국가 정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다양하게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반도체 산업의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첨단 패키징·전력반도체·소재·부품과 관련해 광주-부산-구미를 엮는 '남부권 반도체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K-반도체 육성 전략 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장기적으로 보면 각계 개별 기업들의 성장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마치 우물을 팔 때 좁게 작게 파면 빨리 팔 수는 있지만 더 깊게 파기가 아마 어려울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넓게 파서, 더 깊게 팔 수 있는 길을 갔으면 좋겠다는 게 정책 최고책임자로서의 저의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에 우리 기업들이 좀 기여를 해주면 좋겠다. 물론 기업이라고 하는 게 기본적으로 자본 논리가 작동하기 때문에 선의로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면서도 "기업인들이 선의가 아니라, 기업으로서 유용한 길이 될 수 있도록 저희도 세제나 규제 분야, 인프라 구축, 인력 공급을 위한 정주 여건 확보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나름대로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균형 발전을 위한 좀 더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서 그 지역에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어쨌든 정부 정책은 아주 획기적인 방안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전후방 산업들도 그렇고 지금 주로 논의되는 소위 '소부장',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얘기들이 있다"며 "그런 분야에 대한 관심도 함께 가져주시면 좋겠다. 생태계가 튼튼해야 지속적으로 길게 봤을 때 성장 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반도체산업 전략에는 글로벌 반도체 2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반도체 제조(메모리+파운드리) 역량 세계 1위 초격차 유지, 국내 팹리스 매출 10배 확장을 목표로 한 세부 과제가 핵심을 이뤘다.

이후 이어진 보고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기술력이 경쟁국들이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저희가 구축해야 되겠다"며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이후에 차세대 메모리를 선제적으로 개발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CPU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MPU(마이크로프로세서 유닛) 등 새로운 시장을 진출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또 "새로운 AI 구현을 위한 화학물 반도체 개발과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도 계속해 나가야겠다"며 "이를 통한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AI 시대에 급증하는 수요를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압도적인 생산량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미 기업들이 70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고, 정부도 반도체 특별법에 의한 각종 인허가 의제, 신속 처리 규제를 신설할 뿐만이 아니라 이미 정부가 공급하기로 약속한 전력과 용수도 차질 없이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스템 반도체의 생태계 강화에 대해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연구·개발(R&D)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팹리스 업체가 파운더리(제조)가 없어서 생산을 못 하는 경우가 없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상생 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방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내년 1분기 이내에 국산화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인재 양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연계한다. 김 장관은 "한국 반도체 대학원대학을 설립해 세계적인 석박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며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과 협력해 '광주 ARM스쿨'을 설립하고 광주를 반도체 인력 양성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공급망을 위해서도 더 이상 수도권에만 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규 반도체 특화 단지는 비수도권에 지정하고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인프라와 재정을 훨씬 더 우대하는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금 가지고 지역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특징을 살려 광주-부산-구미를 엮는 남부권 반도체 벨트를 조성하겠다"며 "광주는 반도체 첨단 패키징 클러스터, 부산은 전력 반도체 생산 허브, 구미는 반도체 소재 부품 생산 기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고회와 관련해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발전을 견인해 온 핵심 원동력이며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국가전략산업으로, 최근 국가 간 AI 경쟁은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반도체산업 육성에 국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행사를 주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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