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청구 퇴직연금 1300억…금감원 "연말까지 찾아가세요"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폐업·도산으로 제때 받지 못한 미청구 퇴직연금이 1300억원을 넘었다. 금융감독원은 근로자가 놓친 퇴직연금을 쉽게 확인하도록 '미청구 퇴직연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미청구 퇴직연금은 1309억원, 대상 근로자는 약 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근로자 1인당 평균 수령 가능 금액은 약 174만원이다. 전체 금액 중 97.9%에 해당하는 1281억원이 은행권에 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캠페인에서 등기 우편과 모바일 전자고지를 병행해 근로자에게 직접 안내한다.

행정안전부로부터 근로자의 최신 주소 정보를 받아 등기 우편을 발송하고, 카카오 알림톡 등을 활용한 모바일 안내장을 도입해 금융회사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수령 사실을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미청구 퇴직연금은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도 상시 조회하고, 적립금 규모와 관리 금융회사를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신청 절차 개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금융회사는 영업점에서만 신청 서류를 받고 있어 불편이 컸지만, 금감원의 요청에 따라 내년부터 비대면 청구를 확대한다. 전체 은행이 도입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을 빠짐없이 찾아가도록 금융회사를 독려하고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