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난해 11월 1기 신도시(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 후 2개월이 지나며 중대형 타입에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며 대지지분이 큰 대형 평수에 투자자가 몰리며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은하마을 대우동부 아파트 전경. 2024.12.03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ae0972ffcaa82.jpg)
16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5단지 한양 전용 114㎡는 지난 1일 최고가인 17억5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거래된 같은 층 16억500만원보다 1억원 상승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후곡마을현대3단지 전용 170㎡는 지난달 21일 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2년 6월 9억8000만원에 거래된 후 약 2년 6개월 만에 최고가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 은하대우동부에서도 대형 평형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단지 전용 164㎡는 지난해 12월 11억원에 거래돼 처음으로 1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직전 신고가는 지난해 7월 거래된 9억5000만원이었다.
지난해 11월 27일 1기 신도시 선도지구가 선정된 후 각 선도지구에서는 전용 84㎡ 초과 대형 평수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대통령 탄핵 정국 속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며 지역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올해 특별정비 구역 지정한 후 내년 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 2027년 착공할 예정이다. 입주는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입주 목표 실현 가능성과 별개로 대형 평수의 사업성은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지지분이 클수록 향후 사업을 추진할 때 추가분담금 액수가 줄어드는 덕이다.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전국 정비사업 현장 곳곳에서 갈등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큰 부담 없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대형 평형에 대한 매력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천 중동 신도시 선도지구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는 A씨는 "(선도지구) 단지 투자자는 초기 투자 비용에 더해 분담금 등 앞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추가 분담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져 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은하마을 대우동부 아파트 전경. 2024.12.03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15f8f4ca3b636.jpg)
이에 정부와 각 현장에서는 분담금 액수를 구체화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분담금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주민 동의율을 높여 빠른 사업을 지원하거나 추진하기 위해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4일 소유자들이 부담해야 할 정비사업 추정분담금을 정비계획서에 명시하도록 규정하는 '노후계획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지침'을 이날부터 3월 4일까지 행정예고 후 고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주민은 정비계획안을 통해 비례율·추정 분담금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분당 선도지구 현장에서도 차례로 추정 분담금 액수를 산출해 발표하는 등 주민들 설득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시범 우성·현대아파트·장안타운 건영3차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주민 설명회를 열고 소유주가 재건축 시 같은 면적을 선택하면 2300만원을 환급받는 내용을 담은 분담금 추정치를 공개하기도 했다.
양지마을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도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8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일반분양가에 따른 분담금 추정치를 주민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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