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너들의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배당금을 285억원 가량 받으며 유통기업 오너 중 '배당 킹'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 속에도 비교적 선전하는 실적을 내면서 오너들 역시 적지 않은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4개 상장 계열사에서 모두 284억8000여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롯데지주 165억2000여만원, 롯데쇼핑 109억9000여만원, 롯데웰푸드 6억원, 롯데칠성음료 3억6000여만원 등이다.
이는 전년 325억6000여만원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금액이다. 올해 롯데지주가 주당 배당금을 300원 줄여 수령액도 감소했다. 롯데지주는 올해 보통주식 주당 1200원과 종류주식 주당 12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을 사들이며 159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마트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와 동일한 2000원으로 책정했다.
정 회장은 이마트 주식 517만2911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내달 11일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이마트의 배당을 받는 권리주주는 기존 보유주주와 오는 3월 31일까지 신규 매수 체결한 주주까지 포함된다.
정 회장이 계획대로 지분을 매입하면 이마트 지분율은 18.56%에서 28.56%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103억원에서 159억원으로 늘어난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 82억20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21억6000만원 등 103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94억7000만원에서 9.6%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가 보통주식 주당 배당금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늘린 영향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해 배당금 143억여원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정 회장이 4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당 배당금을 공개하면 수령액은 대폭 늘어날 수도 있다.
정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6184만7000여주(39.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의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주들에게 주당 200원을 배당해 정 회장도 124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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