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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익보다 포트폴리오에서 밀린 게 더 아픈 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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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이 가른 리딩금융…KB금융, 신한과 격차 벌려
국민은행 부진에도 격차 5602억원⋯남은 건 밸류업뿐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에도 신한금융그룹을 밀어내고 리딩금융 타이틀을 사수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마마진 축소에도 비은행 부문에서 선전해 격차를 5000억원 이상 벌렸다.

그동안 국내 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 안정성 측면에선 신한금융이 우위를 지켜왔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를 말한다. 이상적으로 5대 5를 지향해왔다. 신한금융으로선 그룹 총이익이 5000억원 이상 뒤진 것보다, 이 내용이 더 아플 수 있다.

주주환원에선 신한금융이 1조7500억원 이상을 약속하며 KB금융에 도전장을 냈다. KB금융과 주주환원 격차가 1000억원에 불과하고, 신한금융이 예정된 규모 이상의 주주환원을 약속한 만큼 밸류업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은행 3위에도 비은행에 힘입어 순익 격차 두 배로

6일 각 사의 실적 발표를 보면, KB금융은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금융그룹 사상 첫 5조 클럽 입성이다. 일 년 사이 10.5%의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궈냈다.

이로써 신한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4조5175억원)을 가뿐히 넘었다. 두 그룹의 순익 격차도 전년도 2268억원에서 5602억원으로 두 배 넘게 벌렸다. 다만, 4조5000억원~5조원씩 이익을 내는 회사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격차는 크지 않아 보인다.

[자료=각 사]
[자료=각 사]

승패를 가른 건 비은행이다. KB금융은 지난해 순이자 이익이 12조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하고, 비이자이익도 3조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어 균형을 잘 잡았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부진을 비은행으로 상쇄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조2520억원으로 신한은행(3조6954억원)에 뒤졌고, 하나은행(3조3564억원)에도 밀렸다. 그러나 비은행 부문에서 1조8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해 말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기여도는 40%에 이르렀다. 전년 말 대비 7% 확대됐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5bp 하락했으나, 비은행 계열사에서 이자 이익이 늘며 그룹사의 NIM은 전년 대비 5bp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비은행 계열사에서 70.6%를 담당했다.

신한금융, 신한자산신탁에 발목…비은행 기여도 '뚝'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의 대출 자산 성장 폭이 10.3%로 국민은행(5.4%)보다 성장했다. 그러나 낮은 수익성으로 이자 이익 부문에서도 우위를 선점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의 이자 이익이 8조8370억원에 그쳤지만, 국민은행은 NIM 감소에도 10조2240억원에 달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도 3696억원 뒤졌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이익기여도는 전년 대비 9.8% 줄어든 25.2%로 KB금융과 15%포인트(p) 넘게 벌어졌다.

신한자산신탁에서 책임준공형신탁의 비용이 늘어나며 3086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발목을 잡혔다. 신한투자증권에서도 17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신한카드의 순익도 7.8% 줄었다. 순익이 1961억원 증가한 KB증권을 비롯해 모든 계열사가 순익을 늘린 KB금융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신한금융의 수익성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말 신한금융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8.6%로 제자리걸음인 데 반해 KB금융은 ROE 9.72%로 전년 대비 0.59% 개선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KB금융은 0.68%로 0.04%p 늘어났지만, 신한금융은 0.64%로 0.02%p 줄었다.

자본 적정성에서도 격차가 벌어졌다. KB금융의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51%. 전년 대비 0.08%p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CET1 비율은 13.03%로 0.14%p 하락했다.

밸류업은 지지 않는다…신한금융, KB에 1.75조 '맞불'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한금융은 밸류업에 총력을 다할 다할 심산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연간 주주환원 규모를 '1조75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KB금융(1조7600억원)과 100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지난해 연말 기준 총주주환원율도 신한금융이 39.6%로 KB금융(39.8%)과 0.02%p다.

시장에선 KB금융의 이익 체력 대비 주주환원 규모가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올해 이익 전망이 양호한 만큼 실망하기엔 이르지만,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전망치를 밑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본 비율 관리를 통해 일관되고 차별화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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