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가수 임영웅이 비상계엄 관련 발언을 거부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황교익 음식평론가에 이어 김갑수 문화평론가도 "시민적 기초 소양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김갑수는 지난 9일 팟빵 '매불쇼(매일매일 불금쇼)'에서 "계엄 사태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자유가 없는 채 생활할 수 있었을 뻔한 사태"라며 "(임영웅의) 이런 태도는 시민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다. 문제 삼을 수도, 비판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 체제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순 있다. 그러나 계엄령에 대한 태도를 유보하는 것은 '집단학살이 벌어진다면 그럴 수 있지 않나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적극적으로 행동하거나 발언하진 못하더라도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면, 지금까지 어렵게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불쇼 진행자 최욱은 김갑수의 발언에 "저는 임영웅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다. 난 진짜 너무 싫다"며 비판을 거드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한 누리꾼은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 지난 7일 임영웅이 반려견의 생일 축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과 관련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주고받았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에 따르면 임영웅은 '이 시국에 뭐하냐'는 누리꾼의 지적에 "뭐요"라고 답했으며, 이어 누리꾼이 '계엄령과 탄핵안으로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너무 무신경한 건 아닌가'라는 취지로 되묻자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을 사실로 규정하고 임영웅을 비판했으며, 황교익 음식평론가도 지난 8일 SNS에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아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임영웅이 해당 논란으로 경기 포천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포천시 관계자는 9일 "홍보대사 임영웅의 해촉과 관련된 검토는 이뤄진 적 없다"며 오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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