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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내가 목소리를 왜 내' 발언에…황교익 "시민 모욕으로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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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똥이 가수 임영웅에게 튄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겸 방송인 황교익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가수 임영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경솔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임영웅 인스타그램]

황교익은 8일 소셜미디어(SNS)에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라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공개한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임영웅이 SNS에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 축하 게시물을 올리자 누리꾼은 "이 시국에 뭐하냐"는 DM을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이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문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에 발언이 경솔했다"는 비판과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맛 칼럼니스트 겸 방송인 황교익. [사진=아이뉴스 DB]

이에 대해 황교익은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보통 연예인은 그렇게 살아가고, 이런 자세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사람에게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려면 서로 그 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영웅의 DM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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