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미국 백악관이 4일(현지시간)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상황과 관련해 "한국의 민주주의 제도가 적절히 작동하는 것을 목도했다"며 "향후에도 한국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무부 부장관의 경우 계엄선포는 윤석열 대통령의 오판이었다며 "몇 달간 한국은 도전적인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에서 관련 질문에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이 있다"며 "(한국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그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한국 정부와 계엄령을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며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발표를 알게 됐고, (계엄 선포는) 우리의 깊은 우려를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한국의 민주제도가 적절히 작동하는 것"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모든 곳에 경종을 울린 다소 극적인 발표(계엄령) 이후에도 이러한 절차가 작동하는 것을 목도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아스펜전략포럼 주최 행사에서 한국 상황을 질문받자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몇 달간 한국은 도전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의 동맹(한미동맹)이 절대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4일 벨기에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정치적 의견 불일치는 평화롭고 법치에 따라 해소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며 "한국의 민주주의 발현과 민주적 회복성(resilience)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다. 한국이 계속해서 모범을 보이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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