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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출시 악재 딛고 게임대상 '우수상'까지…'트릭컬: 리바이브' 반전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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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소통으로 화제…중소 게임사 성공 서사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귀여운 볼따구 캐릭터로 유명한 '트리컬: 리바이브'가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까지 수상해 이목을 끌고 있다. '재출시하면 망한다'는 속설을 깨고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국산 서브컬쳐 게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에피드게임즈(대표 한정현)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가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해 이목을 끌었다.

우수상을 수상한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가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우수상을 수상한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가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정현 에피드게임즈 대표는 "저희 게임을 즐겨주신 교주님들 덕분이다. 여기까지 '리바이브'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매출은 게임 재투자와 발전을 위해 쓰일 것이다. 앞으로도 '무슨 미친 짓을 할지' 많은 분들이 기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와 심정선 부사장은 지스타 2024 기간 동안 벡스코와 해운대 일대를 순회하는 트럭으로 게임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중소 게임사의 성공 서사를 쓰고 있는 트릭컬: 리바이브는 부제처럼 말 그대로 '소생한' 게임이다. 트릭컬은 앞서 2021년 9월 첫 출시됐으나 서버 문제, 결제 오류 등이 발생하면서 오픈베타(OBT) 전환을 선언하고 전면적인 다듬기에 나선 바 있다. 이후 회사 측은 2년간 여러 차례 테스트를 실시하며 완성도를 높여 지난해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재출시가 이뤄진 게임 중 흥행에 성공한 전례는 찾아볼 수 없었기에 트릭컬의 미래는 불투명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에피드게임즈는 여타 게임사는 시도하지 않은 과감한 소통으로 입소문을 탔고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팬덤은 트릭컬 흥행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 20일 공개된 트릭컬 1주년 특별 영상도 큰 화제를 모았다. 에피드게임즈의 한정현 대표와 심정선 부대표, 이현승 PD가 출연해 금지 동작, 금지어 등을 발언하면 물폭탄을 퍼붓거나 수영장으로 빠트리는 과감한 콘텐츠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각 종족 및 직업 특성에 따른 효과를 고려해 나만의 팀을 구성하는 서브컬처 수집형 RPG로 볼을 매력 포인트로 내세운 독특한 캐릭터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출시 1주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출 차트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으며 신규 업데이트가 이뤄질 때마다 매출 순위가 급등하는 흥행 서브컬쳐 게임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달 센서타워는 트릭컬 리바이브의 누적 매출이 1500만달러(약 206억원)를 돌파했다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누적 다운로드는 100만건을 돌파했으며 최근 맞이한 1주년 이벤트에 힘입어 지난 10월 2일 일매출이 50만달러(약 7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트릭컬 리바이브'. [사진=에피드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 [사진=에피드게임즈]

2013년 설립된 에피드게임즈는 '블랙시타델', '페인트히어로즈', '로그: 항해의 시작', '리프팅 너트', '날아라! 냥붕' 등을 개발하며 업력을 쌓았다. 이후 2023년 9월 출시한 트리컬 리바이브를 흥행시켰다. 트릭컬에 힘입어 회사 인력 규모도 최근 100명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개발진 규모를 확보한 상태다. 회사 측은 게임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미디어 노출 및 굿즈 출시 등으로 트릭컬 IP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심정선 에피드게임즈 부사장은 "생각치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되어 지난 날을 돌아보니 감개가 무량하다"며 "수차례 시행착오와 위기에도 믿고 기다려주신 교주님들 덕분에 이제 정말 명실공히 '리바이브'했다"고 말했다. 또한 "내 일 같이 기뻐해주고 축하해주신 많은 교주님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늘 감사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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