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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 넘은 능곡뉴타운…GTX·그린벨트 호재에 '순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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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능곡2구역, 공사비 인상안 수용…5구역 이어 이주 '눈앞'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고양시 최대 재개발 사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능곡뉴타운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이주를 진행한 5구역에 이어 2구역까지 이주를 앞두면서 재개발 사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 능곡2구역 내 조합원 이주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11일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 능곡2구역 내 조합원 이주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 능곡2구역 조합은 지난 9일 총회를 열고 3.3㎡당 공사비를 520만원에서 642만80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공사도급계약 변경안을 상정했다. 해당 안건은 투표에 참여한 1213명 중 1158명의 찬성표를 받아 통과됐다.

능곡2구역은 덕양구 토당동 일대 14만4795.3㎡에 지하 5층~지상 36층, 25개동, 2933가구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중 2692가구가 조합원·일반분양 물량이고 331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계획돼 있는데, 능곡뉴타운 최대 규모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고 2016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지난 5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6년 시공사로 선정된 후 지난해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올라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공사비 인상을 요청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조합이 공사비 인상을 수용하면서 사업은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이에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대출보증을 받은 조합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5월 28일까지 이주를 진행한다. 시공사 관계자는 "이주를 마친 후 2026~2027년께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 한 건물에 이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11일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 한 건물에 이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5구역에 이어 2구역이 이주를 앞두면서 그 외 능곡뉴타운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의중앙선 인근인 뉴타운은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지나는 대곡역과 가까워 고양 원도심 내에서 가치가 높은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와 동시에 능곡뉴타운 인근 대곡역 인근 199만㎡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돼 약 9400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국토부는 이곳에 복합환승센터를 지어 주변 철도교통을 연계하고 자유로 등 주변 광역도로 접근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능곡뉴타운에는 지난해 1월 입주한 능곡1구역(대곡역두산위브, 643가구)만 사업을 마쳤고 4개 구역(2·3·5·6구역)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능곡5구역은 지난해부터 이주를 진행하면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능곡5구역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3월까지 이주를 진행했고 (11일 기준) 조합원의 약 95%가 이주를 마쳤다"고 전했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 능곡2구역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
11일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 능곡2구역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

후발주자인 3구역도 사업을 추진 중이다. 3구역은 2018년 고양시가 재개발 구역지정을 해제하자 조합과 고양시간 법적 다툼이 이어진 끝에 지난 7월 정비구역으로 재지정됐다.

능곡뉴타운 인근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A씨는 "최근 정부가 대곡역 인근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었다"면서 "능곡뉴타운 매물 문의도 한동안 잠잠했다가 최근 다시 뜨거워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2구역과 5구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능곡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인 두 구역이 순항하면서 능곡동과 토당동 등 고양 구도심 인프라가 개선될 수 있는 탓이다.

A씨는 "조합원 비례율은 5구역보다 2구역이 더 높지만 5구역은 초·중·고등학교가 붙어 있고 능곡역과 더 가깝다"면서 "두 구역은 장점이 명확한 만큼 각 수요자가 원하는 조건에 따라 선호 구역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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