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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여성, 유방암 발병률 '1.26배' 높아…"약물 장기 사용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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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내 여성 조현병 환자의 유방암 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높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연세대 의대 공동연구팀이 최근 국내 조현병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높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RosZie]
고려대·연세대 의대 공동연구팀이 최근 국내 조현병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높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RosZie]

고려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조철현 교수)·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정선재 교수, 양지수 박사) 공동연구팀은 최근 조현병을 앓고 있는 한국인 여성의 유방암 위험이 조현병을 앓고 있지 않은 여성보다 높으며, 항정신병제 사용 기간이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제1저자 양지수, 교신저자 조철현·정선재).

이번 연구는 국내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하여 항정신병제 사용에서의 관리 임상 가이드라인을 국내 환자들에 맞춰 정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18세에서 80세 사이의 조현병 여성 약 22만여명, 기타 정신질환 여성 22만여명, 정신질환을 겪고 있지 않은 여성 45만여명 등 총 90만여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고려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조철현 교수)과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정선재 교수, 양지수 박사)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최근 국내 조현병 발병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 교수, 정 교수, 양 박사. [사진=고려대·연세대 의대 공동연구팀]
고려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조철현 교수)과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정선재 교수, 양지수 박사)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최근 국내 조현병 발병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 교수, 정 교수, 양 박사. [사진=고려대·연세대 의대 공동연구팀]

분석 결과, 조현병 여성그룹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1.26배, 기타 정신질환 여성 그룹과 비교해 1.0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정신병 약제를 4년 이상 복용한 경우, 6개월 미만 복용한 경우와 비교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1.36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 차이도 있었다. 40~64세 조현병 환자의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1.36배로 높았고, 오히려 40세 미만과 64세 이상에서는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조현병 여성 환자들, 특히 중년에서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선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현병 여성 환자들의 유방암 조기 검진과 예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라며, "특히 폐경기 전후 여성 환자들의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정신병 약물의 장기 사용이 불가피한 환자의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을 고려한 맞춤형 약물 선택과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조현병 환자의 유방암 예방을 위한 임상 가이드라인 개발과, 항정신병 약물의 장기 사용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Breast cancer risk among women with schizophrenia and association with duration of antipsychotic us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in South Korea'는 한국연구재단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최근 정신의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에 발표됐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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