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씨가 15일 공개한 대화 상대방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화 시점이 언제인지, 친오빠 라는 사람이 왜 대화에 등장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명씨 주장을 일축했다.
이날 오전 명씨는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개인 대화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대화에서 명씨는 김 여사가 "이건 무슨의미인가요"라고 묻자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고생이 많다"며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난감ㅠ"이라면서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며 "오빠가 이해가 안 간다. 지가 뭘 안다고"라고 했다. 아울러 "아무튼 전 명 선생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한다"고 말해 두터운 신뢰감을 표했다.
명씨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각을 세우고 있다. 김 최고는 지난 10일 명씨를 가리켜 "사기 전과가 있는 '듣보잡' 허풍쟁이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야 하는 이 상황이 참담하다"며 검찰이 명씨를 빨리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명태균이는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라며 "지금 겁에 질려서 막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아닐까 싶다. 빨리 철창에 보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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