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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매수가 상향, 소송절차 비롯 모든 방법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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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83만원 그 이상 가격 경쟁 고려아연 재무구조에 부담"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MBK파트너스(MBK)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수가 상향에 맞서 기존에 진행 중이던 소송절차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11일 MBK는 "대규모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영풍정밀과 자사주 매입가를 주당 각각 3만5000원과 89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매입가에 비춰볼 때 영풍정밀은 5000원, 자사주 매입가는 6만원 올린 금액이다.

MBK는 "더 이상 공개매수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면서 "현재 저희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83만원 그 이상의 가격 경쟁은 고려아연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MBK는 또 "이번에 증액된 공개매수 규모인 3조2000억원은 고려아연의 지난 5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97.1%이고, 지난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152.5%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이며, 자기자본의 33%"라면서 "막대한 금액을 경영대리인 최윤범 회장의 지위 보전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은 최대주주인 저희로서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2조7천억원의 부채를 떠 안게 된다"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 사용돼야 하는 귀중한 재원이 소모돼 회사의 미래 또한 그만큼 불투명해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MBK는 고려아연의 매수가 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뒤쳐졌음에도 여전히 자사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양사의 매수가는 현재 83만원대 89만원으로 MBK가 6만원 열세다. 다만 해외 기관 투자자가 MBK 매수에 응할 경우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반면 고려아연 측 매수에 참여하면 15% 안팎의 세금을 내야 한다.

MBK 관계자는 "가격 차이가 주당 6만원이라고 하면 7% 차이일 뿐 세금 차이 15%를 고려했을 때, 해외기관들은 MBK 파트너스 측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MBK는 고려아연이 총 매수 주식 수를 늘린 것도 자사에게 반사이익이 된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털 물량과 합쳐 당초 기존 전체 주식의 약 17.5%인 362만3천75주에서 약 20%인 414만657주로 총 매수 주식수를 늘렸다.

MBK 관계자는 "최대매수물량이 늘어나면, 그 만큼 유통주식수가 줄어들게 돼,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인덱스 펀드 들이 청약이 들어오게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고 짚었다.

MBK는 이 밖에도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가처분 신청, 업무상 배임 등 사법리스크 문제로 불확실성이 존재해 주주들이 자사 쪽에 청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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