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중 한글 '낙서테러' 당한 네덜란드 작가…"자수하라"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네덜란드 출신의 유튜버가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었다가 작품이 낙서로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구독자 22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운영자 바트 반 그늑튼(31)은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시 중인 작품이 훼손된 사실을 알렸다.

바트는 지난 9일부터 서울 성동구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서울의 467개 동네를 탐험한 여정을 담아 '웰컴 투 마이 동'(Welcome to My Dong)이란 전시를 진행 중이다.

훼손된 작품은 이 여정을 서울 지도로 표현한 그림이다. 바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그림 한쪽에 '오빠 사랑해', '앨범 화이팅' 등 낙서가 한글로 적혀 있다.

바트는 "이 지도에 피땀과 눈물을 흘리고 돈을 투자했는데 누군가가 이렇게 망가뜨리다니 충격"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폐쇄회로(CC)TV를 뒤지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 힘이 없다. 이 메시지를 읽으셨다면 자수하라"고 했다.

그는 오는 23일까지 전시를 하기로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날 전시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는 한국 여행기를 주로 다룬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이야기와 북한 여행기, 한국 사회 이슈에 대한 생각 등을 담은 영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