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난입' 논란 소프라노…"사전에 합의 없었다" 주장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내 오페라 공연 도중 앙코르 무대에 반대해 난입한 정상급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59) 측이 논란과 관련해 "사전에 공연자 중 누구도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게오르규의 소속사 인터뮤지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페라 전문 매체 '오페라와이어'를 통해 "게오르규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게오르규는 지난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공연에서 테너 김재형의 '별은 빛나건만' 앙코르 무대에 난입해 "이건 공연이지 리사이틀(독주회)이 아니다. 나를 존중해 달라"고 항의한 바 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이후 게오르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게오르규 측은 "앙코르를 하지 않는다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2막 직전 지휘가가 게오르규에게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앙코르를 제안했다"며 "게오르규는 공연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거부했고, 유감스럽게도 테너(김재형)의 3막 아리아에서 존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게오르규는 공연 설정 밖에서 앙코르를 하면 오페라의 서사적 흐름이 방해받는다고 확신한다"며 "이 문제에 강한 신념을 가진 게오르규는 개인적인 모욕으로 여겼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규 측은 관객 등 일련의 비판에 대해 "게오르규가 온라인에서 받은 엄청난 수준의 학대에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사건에 대한 불완전한 언론 보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게오르규는 수년간 훌륭한 관계를 유지해 온 한국 관객에게 깊은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고자 한다"며 국내 관객에 대한 존중을 표현했다.

게오르규는 지난 2016년에도 오스트리아 공연에서 오페라 도중 앙코르 무대에 항의한 바 있다. 공연계에 따르면 오페라 도중에는 되도록 앙코르를 지양하나 지난 2010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토스카 공연에서 일부 가수들이 공연 도중 앙코르 무대를 소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