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30대 남성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고소장을 낸 피해자에 대해 성폭력 증거 채취 키트 및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아인 일행과) 동행한 여성, (범행이 일어난) 집을 제공해 준 사람, 택시 기사 등 관계인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현재 피의자(유아인) 측 변호인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7월 14일 서울 용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자던 중 유아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해 지난달 중순 유아인을 유사강간 혐의로 입건했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한 경우 유사강간죄 혐의가 적용된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잠들어 오후 4시에 깼는데 그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함께 있던 집주인 B씨와 유아인 중, 성폭행 가해자로 일관되게 유아인을 지목했다. 하지만 유아인 측은 고소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고소인 A씨에 대한 마약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총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징역 4년을 구형했으며, 1심 선고는 오는 9월 3일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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