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유세 도중 피격당했으나 경상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 후보가 됐다.
그는 이로써 지난 2016,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2016년에는 당선됐고 2020년에는 재선을 노렸으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이자 현 대통령에 패했다.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의 공식 지명 발표는 차남이자 플로리라주 대의원 대표로 나선 에릭이 맡았다. 에릭은 마이크를 붙잡고 "가장 위대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러닝 메이트도 정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부통령 후보에는 39세의 젊은 나이지만 '강경보수' 입장을 뚜렷하게 밝히고 있는 J. D. 벤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지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벤스 지명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먼저 밝혔다.
전당대회는 이틀 전 펜실베니아주 유세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도중 총격이 일어났고 사망 1명, 부상 2명이라는 피해가 발생했다.
CNN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마치 대관식과 같았다"고 전당대회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각 주별 대의원들은 이탈표가 거의 없이 트럼프에게 표를 줬다"고 덧붙였다.
2016년 전당대회에서는 일부 대의원들이 트럼프의 대선 후보 지명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전당대회 공동의장을 맡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대의원 투표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78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후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피습 사건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 나오는 자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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