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또 사고를 쳤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한솥밥을 먹고 있는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행동으로 논란이다.
벤탕크루는 지난달(6월) 자국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손흥민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당시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라면서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취지로 한 발언으로 인종차별 소지가 있었다.
벤탕쿠르에 대한 축구팬들의 비난이 일었고 그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소속팀 동료를 감쌌다.
그런데 벤탕크루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아메리카 콜롬비아와 준결승(4강)을 마친 뒤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을 했다.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그는 우루과이대표팀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런에 우루과이는 이날 콜롬비아에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패했다.
우루과이와 콜롬비아 선수들은 경기 내내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다. 분위기가 과열됐고 경기 종료 후 일이 터졌다. 우루과이의 다르윈 누녜스가 관중석으로 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주먹다짐을 했다.
벤탕크루는 난투극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터치라인 근처에서 콜롬비아 팬들이 모여있는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집어 던졌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벤탕크루가 던진 물병은 우루과이 스태프 중 한 명이 맞았다"면서 "해당 스태프는 선수들과 관중들의 난투극을 말리기 위해 (관중석으로)올라갔다가 이마에 물병을 맞았다. 출혈이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벤탕크루는 한 차례 더 다른 물건을 관중석을 향해 집어던졌고 경기장 관리 요원들에게 제지되면서 그라운드를 쫓겨나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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